담화문 통해 임단협 타결 당부···"안정적 역량 증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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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렘펠 한국지엠 사장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이 "노사안정은 장기발전 위한 토대"라는 내용을 골자로 담화문을 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의 원만한 타결을 노조 측에 당부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6일부터 이틀간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램펠 사장은 전날 이 같은 내용의 담화문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 출신으로 지난 6월 한국지엠의 새 수장이 된 램펠 사장은 먼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노사가 서로 양보해 생산 차질 없이 잠정 합의에 도달한 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저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서 노사안정이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올해 임단협 타결이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교섭에 임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토대로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안정적 비즈니스 운영 역량을 증명할 수 있다고 본다"며 "(무분규 잠정합의안 도출로) 이제 우리는 그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램펠 사장은 내년에 부평과 창원공장이 신제품 2개 차종(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의 생산을 앞둔 점을 짚으며 "이번 임단협 타결이 이러한 회사 재기의 발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미래 차종 유치를 위한 단단한 기반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 회사 미래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잠정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한국지엠은 노사 교섭 시작 72일만인 지난 2일 18차 교섭에서 올해 임단협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 5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타결 일시금 500만원, 위기 극복을 위한 격려금 100만원, 신규 차량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격려금 1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임단협과 비교해 임금상승 폭이나 격려금 규모 모두 확대된 것이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