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英서도 ‘쌩쌩’···40년만에 첫 두 자릿수 점유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8 10:07

올해 1~8월 12.3%…토요타 등 日업체 제쳐

220725 기아, 스포티지 LPi 및 연식변경 모델 출시(1)

▲기아 스포티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1982년 포니를 현지에 수출한 이후 40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18일 업계와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현대차·기아의 영국 자동차 시장 내 판매량 비중은 12.3%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9%) 대비 3.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양사의 작년 연간 점유율은 9.8%였다.

이 기간 일본 토요타는 렉서스를 포함해 7%의 점유율을 보여줬다. 닛산과 혼다의 점유율은 각각 3.9%, 1.6%였다.

올해 1∼8월 현대차·기아의 누적 판매량은 12만4095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9만8170대)보다 22.7% 늘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5만2356대, 기아가 6만8139였다. 현지에서는 기아의 경우 처음으로 올해 연간 1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영국의 모델별 판매량 ‘톱 10’에도 3개 차종의 이름을 올렸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기아 스포티지가 1만9194대 팔려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이 차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현대차 투싼(1만8912대)이었다. 친환경 소형 SUV 기아 니로(1만6235대)는 9위였다.

이밖에 현대차 i20과 i30, 기아 씨드 등 해치백 모델들도 영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해진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서는 뒷좌석과 트렁크가 이어진 해치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내놓은 고성능 콘셉트카 ‘N 비전(Vision) 74’도 영국에서 호평을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자동차 전문매체인 ‘톱 기어’는 지난 7일 N 비전 74의 시승 영상에서 "1910년대는 미국차, 1970년대는 일본차가 세계를 지배했다면 2020년대는 한국차의 시대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7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나온 N 비전 74는 수소·전기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다. 기본 동력원으로는 수소연료 시스템을 활용한다. 고출력이 필요할 때는 배터리 모터를 쓸 수 있다. 최고 출력은 약 680마력에 이른다.

디자인은 현대차가 1974년 콘셉트카로 공개한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에 따라 차 이름에 ‘74’가 들어갔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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