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백신 내일부터 3·4차 접종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09.18 15:23

SK바이오 '스카이코비원' 예약접종은 26일부터
중대본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 안전성도 입증"

국산 첫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접종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19일부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으로 추가접종(3·4차접종, 부스터샷)이 가능해진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2차 기본접종만 가능했던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접종 범위가 3·4차 접종까지 확대된다. 당일 접종은 19일부터 가능하고 예약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시작한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2일 출하돼 5일부터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의 기초접종에 활용되고 있으나 누적 접종자 수는 아직 수십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국민의 기초(1·2차) 접종률이 95%를 넘어 사실상 기초접종을 할 사람은 이미 다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방역당국은 기초접종을 마친 사람의 추가접종에 대한 스카이코비원 활용 가능성에 대해 연구해 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중대본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의 추가접종에 대해서도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시험 결과 스카이코비원으로 부스터샷 접종 시 오미크론(BA.1)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기초접종(2회 접종) 직후에 비해 약 25배, 2회 접종 7개월 경과 후에 비해 약 72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조백신 대비 유사한 수준의 이상반응률을 보였으며 임상시험 기간 동안 접종부위 근육통, 피로감 등 일반적인 경증 이상의 특별한 안전성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8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가접종에 제한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추가접종에 우선 권고하되 △mRNA백신의 금기·연기 대상자 △mRNA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18세 이상의 1·2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스카이코비원을 접종할 수 있다.

그러나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2차 접종 후 몸에 불편함이 있어 더 이상 mRNA 백신을 추가 접종하기 싫다고 생각하는 국민이나 혹은 여러가지 이유로 다른 대체 백신을 원하는 국민이 있다면 스카이코비원으로 추가 접종을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희망자 모두 스카이코비원으로 3·4차 접종이 가능하다고 인정한 것이다.

스카이코비원은 전통적 백신 제조 방식인 합성항원(유전자재조합) 방식의 백신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 많이 사용돼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확인된 백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기술인 mRNA 백신보다 거부감이 덜한 백신인 만큼 기초접종 외에 부스터샷 접종이 허용되면 스카이코비원 접종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스카이코비원은 기존 백신에 많이 사용돼 안전성이 확인된 방식의 백신인 만큼 mRNA 백신을 맞기 힘든 경우에도 추가접종이 가능하므로 3·4차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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