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4호점 잠실점 개점...강남역에 5호점까지 준비
한국 ‘애플 페이’ 서비스 출시 눈앞...’삼성 텃밭’ 옛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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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잠실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애플이 ‘삼성 텃밭’인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들어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스토어’ 두 곳이 문을 열고 서울 주요 지역에 추가 출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 상륙도 앞두고 있다.
주요 서비스와 매장을 한국에 선보이지 않던 태도와 달리 눈에 띄게 한국 시장에 힘주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국내 4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리테일 및 인사 담당 수석 부사장은 "대한민국 내 4번째 애플스토어를 열며 잠실 지역 고객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애플스토어는 모든 고객을 환영하는 장소로 애플 잠실 소속 훌륭한 팀원이 지역 내 고객이 가진 의성을 북돋우고 고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매장에서는 애플이 국내에 판매하는 각종 제품이 전시되며 제품과 관련된 상담을 전담 직원에게 받을 수 있다.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 활용 강의도 진행된다. 제품 판매 뿐만 아니라 수리와 상담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애플은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 마련된 애플 매장은 총 4곳이다. 지난 2018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첫 매장이 문을 연 뒤 3년만인 지난해 2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두번째 애플스토어가 개장했다. 이어 올해에만 애플은 서울 중구 명동과 잠실까지 연이어 매장 두 곳을 마련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애플은 서울을 중심으로 다섯번째 매장 출점 계획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인구가 높은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이 유력하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도 애플스토어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처럼 애플이 국내 소비자와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는 움직임은 최근 몇년 사이 가속화됐다. 업계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며 생긴 공백을 노린 결정이라고 분석한다. 애플은 LG베스트샵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중국과 일본에 이어 새로운 공략 거점으로 한국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수리 등 서비스 부문을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에는 출시하지 않았던 애플 페이를 현대카드와 손잡고 연내 도입할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77%에 달한다. 애플은 22%에 불과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활기찬 송파구에 애플 잠실점이 문을 열면서 서울에서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