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어" 10월 외환보유액 27.6억 달러↓…석 달 연속 줄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1.03 09:04
외환보유액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약 27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 당국이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를 체결하고 달러화를 시중에 풀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를 보면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40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말보다 27억6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3월 이후 4개월 연속 줄어든 후 7월에 반등하고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9월에는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196억6000만 달러 감소해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274억 달러 감소)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한은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은 늘었으나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영향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조달했고, 나중에 만기가 되면 외환보유액으로 다시 돌아오는 금액"이라며 "국민연금과 외환당국간의 외환스와프, 수출기업의 달러화 매도 등이 국내 수급여건 개선에 기여했다"고 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1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해외 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한은에서 조달하는 외환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자산별로 나눠 외환보유액을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23억5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170억6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282억9000만 달러로 141억 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43억1000만 달러로 1억6000만 달러,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2억6000만 달러로 3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90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조2381억 달러), 스위스(8921억 달러), 대만(5411억 달러), 러시아(5407억 달러) 순이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주요 통화 움직임과 과도하게 괴리돼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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