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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 2022 카카오게임즈 부스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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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 2022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부스 이용자 대기 줄.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게임시장 대세 장르로 서브컬쳐 게임이 떠올랐다. 과거 서브컬쳐 게임은 ‘미소녀 게임’이라 불리며 일부 마니아 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대중적 인기는 물론이고 게임사의 매출까지 떠받치는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양일 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AGF(Anime X Game Festival) 2022’에 국내 게임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AGF는 과거 ‘애니메이션’ 관련 행사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올해는 서브컬쳐 게임으로 두각을 나타낸 국내 게임사들도 참여하면서 외형적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올해 행사에는 넥슨과 카카오게임즈가 각각 2개 작품을 소개하며 이용자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넥슨이 소개한 작품은 출시 1주년을 맞은 ‘블루 아카이브’(개발사 넥슨게임즈)와 출시 3주년을 앞둔 ‘카운터사이드’(개발사 스튜디오비사이드)다. 블루아카이브의 경우 한국을 넘어 서브컬쳐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국내 서브컬쳐 1세대 개발자로 꼽히는 김용하 블루아카이브 PD는 전날 AGF 현장을 찾아 게임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출시 3주년을 맞이하는 카운터사이드도 현장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굿즈를 선보였다. 내년 2월 넥슨 품을 떠나 자체 서비스로 이관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 결집에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다.
서브컬쳐 게임을 잇달아 선보여온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행사에서 인기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와 내년 1분기 출시예정작인 ‘에버소울’로 관람객을 만났다. 특히 인기작 ‘우마무스메’의 경우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된 이후 처음 관객을 맞는 자리였던 만큼 많은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우마무스메’ 부스에서는 △이용자 간 룸매치 대결을 펼치는 ‘이벤트 매치’ △인플루언서의 육성 노하우를 알 수 있는 ‘우마무스메 육성 토크쇼’ △인플루언서가 현장에서 육성한 ‘우마무스메’로 이용자와 함께 즐기는 대결 등이 진행됐다.
모바일 기대작 ‘에버소울’ 부스에서는 게임의 애니메이션 화풍에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더한 콘셉트로 이용자를 맞이했다. 지난달 지스타에서 호평을 받은 ‘에버소울’도 성우 초청 토크쇼, 일러스트레이터 초청 드로잉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국내 게임사들이 서브컬쳐 팬심 잡기에 나선 까닭은 최근 서브컬처 장르 게임들이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이고, 게임사의 매출까지 떠받치는 든든한 수익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에 이어 레벨인피니트의 ‘니케: 승리의 여신’(개발사 시프트업)까지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서브 컬쳐 장르가 대세로 떠올랐음을 증명해냈다. 또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게임사에 ‘직접 소통’을 요구하는 경향도 짙어져, 게임사들도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AGF에 발디딜틈 없이 많이 몰려든 관람객을 보고 서브컬쳐 장르 게임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라며 "이용자들과 직접 만나 교감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