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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 및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7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 속 콘텐츠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 및 2023년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빛난 K-콘텐츠 열풍
콘진원은 자체 분석 결과 한국 콘텐츠 시장 규모가 전세계 7위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콘진원이 별도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종합해 내놓은 예상치에 따르면 올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4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 성장했다. 수출액은 130억1000만달러(17조1081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1.5% 늘었다. 전체 산업 수출액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 나타났던 급격한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전체 규모 측면에서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콘텐츠산업 종사자 규모도 지난해부터 성장세로 반등했다. 지난해 O.8% 성장했으며 올해는 1.6% 늘어 성장 폭이 커졌다.
콘진원은 올해 장르별로는 전 콘텐츠 영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10%대의 높은 성장을 기록한 분야는 게임과 만화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큰폭의 반등이 예상되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공연 분야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산업 규모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IP 확보·플랫폼 경쟁 활활…"장르별 융합, 기업간 협력 확대될 것"
콘진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콘텐츠산업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내년 상반기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우려하는 반면, 콘텐츠산업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 완화로 온라인 기반 비대면 서비스의 수요가 낮아지고 있어 이용자 이탈 방지를 위한 플랫폼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용자 확보를 위해 광고 기반 요금제 도입,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기업 간 파트너쉽 체결 등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소비습관 형성을 위한 콘텐츠의 지속 공급이 중요해지면서 기업들의 인기 지식재산권(IP) 기반 영토확장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봤다. 웹툰 기반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 영화·드라마 제작 등이 대표적인 예다.
장르간 융합이 활발해지고 중소형 제작사와 해외 제작사 인수합병 등으로 제작 역량을 강화한 대형 스튜디오들이 등장하면서 IP 발굴부터 투자·제작, 유통까지 전 단계를 주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형 스튜디오 시스템의 확장으로 콘텐츠 산업 전 영역에 걸친 전문 인력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한국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다른 소비재 수출 성장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며 "콘텐츠 산업이 다가올 글로벌 경기 침체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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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콘텐츠업계 전문가들과 내년 콘텐츠산업을 전망하는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김용재 포켓티스트 대표,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 유상원 스튜디오드래곤 기획제작국장, 이경진 스마일게이트 D&I 실장, 진승혁 클레온 대표, 황재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사업센터장.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