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K-콘텐츠는 ‘여기’서부터 세계로 간다"…넷플릭스 한국오피스 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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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코리아 오피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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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코리아 오피스 전경.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즐거운 세상을 만들겠다, 어떤 취향이든, 어디에 살든."

넷플릭스가 지난 16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서울 종로 센트로폴리스에 위치한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투어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는 국내 콘텐츠 수출의 첨병 기지로 일컬어진다.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인에게 공개되는 국내 콘텐츠는 모두 이곳을 거쳐 가기 때문.

2016년 국내에 진출한 넷플릭스가 사무실 격인 서울오피스에서 공식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이전까지 공유오피스를 사무실로 사용하다가 지난 2019년 6월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외부인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던 넷플릭스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국내 제작사 및 관계사와 본격적으로 교류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센트로폴리스 20층에 위치한 사무실 입구에는 연말 분위기가 가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의 티저 영상이 재생되는 스크린 아래에는 루돌프가 끄는 빨강이 아닌 초록색 옷을 입은 산타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 등장인물들의 의상을 모티브로 삼아 초록색 옷을 입은 산타 조형물을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층에 외부인과의 미팅을 위해 마련된 회의실은 총 6개. 입구 맞은편 왼쪽에 위치한 회의실의 이름은 ‘킹덤’, 오른쪽 회의실의 이름은 ‘스퀴드 게임’이다. 다른 회의실의 이름도 ‘옥자’ ‘범인은 바로 너’ 등 넷플릭스의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따왔다. 회의실로 이어지는 복도 벽도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영감을 받은 아트워크들로 꾸려졌다.

입구 왼쪽 편에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탕비실이 있다. 간편 냉동식을 비롯해 직원들이 언제든지 먹고 마실 수 있는 각종 간식들이 빼곡하다. 특히 유리창 밖으로 서울 인사동을 비롯해 멀리 청와대 건물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중요한 파트너들이 주로 상암이나 강남 일대에 몰려있다보니 넷플릭스 코리아의 보금자리로 접근성이 좋은 종각을 선택하게 됐다"라며 "인테리어도 한국적 특징이 묻어나도록 중정과 처마 등을 구현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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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코리아 오피스 전경.


여러 공간 중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바로 ‘서울’과 ‘종로’라는 이름의 작품 감상실 두 곳. 특히 종로 시사룸은 가정 내 거실처럼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이 집에서 넷플릭스를 즐길 때와 동일한 조건을 만들고 그곳에서 최종적으로 콘텐츠를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시사룸의 경우 종로 시사룸 대비 더 큰 규모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일부 창작자들은 작품 공개 전에 이곳에 와서 자막이나 색보정, 음향보정, 더빙 등 직접 완성된 콘텐츠를 최종 점검하기도 한다"라며 "이곳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넷플릭스가 가진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강 VP는 "올 한해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에서 많은 성과를 거둬 기분이 좋았다"라며 "앞으로도 세계에 한국 콘텐츠의 즐거움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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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코리아 오피스 전경. 종로 룸.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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