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4분 기적’ 전도사, 포천시 119청소년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19 14:14
포천시 119청소년단 출범

▲포천시 119청소년단 출범.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심정지 골든타임 ‘4분 기적’을 만들어 나가는 청소년들이 있다. 포천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소속 한국119청소년단이 바로 그들이다. 포천시 119청소년단은 제15회 경기도 청소년 119안전뉴스 영상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고, 전국대회에선 동상을 수상했다.

한국119청소년단은 포천시 관내 중학교 1~2학년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다. 안전 관련 생생한 지식과 정보를 경험하고 지역사회 일원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자질을 개발하고자 2018년 창단됐다. 김현진 단원(포천중 2년)은 "사람 생명을 살리는 일은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는 시민 안전의식을 높이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였다. 청소년 버전 119구조대"라고 말했다.

포천시 119청소년단 현장활동

▲포천시 119청소년단 현장활동. 사진제공=포천시

생명 구조를 위해 단원들은 평소 심폐소생술을 연습한다. 여러 위급상황을 설정한 모의훈련을 반복하며 정확도와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이수아 단원(포천여중 1년)은 "일어나지 않길 늘 바라지만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평소 대비가 중요한데, 제대로 훈련돼야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췄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이다. 4분 이내 신속히 심폐소생술이 이뤄질 경우 생존율은 최고 3배, 뇌기능 회복률은 최고 6배나 올라간다. 이 4분을 ‘골든타임’이라 부르는 이유다.

포천시 청소년 심폐소생술 대회 현장

▲포천시 청소년 심폐소생술 대회 현장. 사진제공=포천시

단원들은 민속 5일장-시민 축제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캠페인을 벌여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방법 등을 전파하고 있다. 야외에서 적잖은 시간 동안 활동해야 하는 만큼 피로감도 클 법하지만, 단원들은 매 순간 진지하다. 김현진 단원은 "우리가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전달해야 구할 수 있는 생명이 늘어난다. 늘 실제상황이라 여기며 시연한다"고 말했다. 나이는 적지만 마음가짐은 프로나 다름없다.

포천시 119청소년단 안전 전파 공로 수상

▲포천시 119청소년단 안전 전파 공로 수상. 사진제공=포천시

올해 9월 경기도는 제15회 경기도 청소년 119안전뉴스 영상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과제로는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위험 요소를 발굴해 해결 방안을 3분 이내 분량 영상 제작이 부과됐다. 단원들은 심장마비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대처법과 심폐소생술 교육 중요성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전국대회에선 동상을 수상했다. 상금 일부는 이웃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수아 단원은 "안전 사회를 만들고 싶다. 방법을 몰라 골든타임 4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여러 방법으로 포천시민에게 심폐소생술을 알리고, 평소 안전에 더욱 신경 쓰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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