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아스 터미널, 세계 최대 규모 항만 조성 프로젝트
친환경 공법·신기술로 자재 사용량 줄이고 공기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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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면적의 1.5배 규모인 투아스 터미널 1단계 현장. DL이앤씨 |
DL이앤씨는 앞서 지난 2015년 4월 싱가포르 항만청과 투아스 터미널 해상 매립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공사금액은 1조9800억원 규모로 벨기에 준설전문회사인 드레징 인터내셔널과 함께 수주했다. DL이앤씨 지분은 약 7200억원으로 DL이앤씨는 매립지 지반 개량, 항만 안벽조성용 케이슨 제작 및 설치를 포함한 부두시설물 시공을 담당했다.
싱가포르 내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을 조성하는 ‘투아스 터미널’ 프로젝트는 연간 6500만 TEU(TEU: 20피트 컨테이너 1대)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신항 조성 사업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투아스 항만에 기존 항만시설과 기능을 이전하고 무인 자동화 운영 체계를 비롯한 다양한 차세대 항만 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메가포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수주 단계부터 사석과 모래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 설계로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래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저면을 준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매립에 최대한 활용했으며 일반적인 매립 공법 대비 약 640만㎥의 모래를 절감했다.
또 해저에 대형 사석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세굴방지공 설계 대신 콘크리트 구조물로 사석을 대체하는 혁신 공법을 적용했다. 12층 아파트 1개동 규모 케이슨 221개도 제작해 설치했다. 케이슨 제작 및 설치는 대규모 매립 공사의 핵심 공정이며, 항만의 경우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안벽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DL이앤씨는 케이슨 제작공정을 세분화하고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이 공정을 당초 36개월에서 7개월 단축한 29개월만에 완료했다.
한편 DL이앤씨는 투아스 터미널 프로젝트를 비롯해 지난달 개통한 톰슨라인 지하철 공사도 수행했다. 현재는 주롱 이스트 환승역 확장 및 연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