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기업 수·규모·진출업종 수, 주요국 대비 열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2.12.22 10:33

22일 전경련 '포춘 글로벌 500' 국가별 현황 분석

전경련

▲국가별 500대 기업 선정 현황(개수). 사진=전경련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미국 포춘지가 매년 전세계 기업들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2022 포춘 글로벌 500’(글로벌 500)에 국내 기업은 16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글로벌 500의 국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글로벌 기업의 수, 매출액, 진출 업종 등 지표에서 주요국에 비해 경쟁력이 낮았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글로벌 500에 포함된 기업 중에서는 중국 기업이 136개(27.2%)로 가장 많았다. 미국 기업은 124개(24.8%)로 미·중 기업 비중이 전체의 52%를 차지하며 확고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이어 일본 기업은 47개(9.4%), 독일 기업은 28개(5.6%), 프랑스 기업은 25개(5.0%), 영국 기업은 18개(3.6%)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국 기업은 16개(3.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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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500대 기업 선정 현황(매출). 사진=전경련

글로벌 500에 선정된 기업의 국가별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미국 기업의 총매출액은 11조2000억달러, 1사당 평균 904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중국(11조달러, 1사당 809억8000만달러)을 앞섰다. 한국 기업의 총매출액은 9962억달러로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500이 분석한 국가별 업종 분포 현황에는 21개 업종 중 미국은 19개, 중국은 15개, 일본과 프랑스는 각각 13개, 독일은 11개, 영국은 8개 업종에 기업이 분포했다.

한국 기업은 전자·반도체, 금융, 자동차, 에너지, 재료·소재, 종합상사, 음식료, 화학 등 8개 업종 진출했다. 특히 우주항공, 헬스케어와 같은 신산업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춘이 업종별 분류를 시작한 2015년부터 한국 기업은 매년 6~8개 업종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 주력업종에서의 한국 기업과 글로벌 1위 기업의 실적 분석에서도 열세가 도드라졌다. 전자·반도체, 자동차, 재료·소재·금속, 화학 등 4개 업종 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의 연간 매출액이 국내 1위 기업에 비해 1.5~4.6배 높았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신산업 분야에서 성공하는 기업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매우 아쉬운 상황"이라며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기업에 대한 차별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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