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가뭄대책 예산 특혜 시비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3 19:45

농업용수 간이 양수 시설이 특정인 논밭으로 집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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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탄면 감돈저수지 상류에 7.5마력 수중양수기와 15마력 수중양수기가 같이 설치되어 있는 현장. 제공=김옥현 기자

[무안=에너지경제신문 김옥현 기자] 전남 무안군(군수 김산)의 가뭄대책 긴급 예산지원 사업이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무안군은 지난 2017년 9월 경 극심한 가뭄으로 약 2,000만 원의 긴급 예산을 투입, 몽탄면 감돈저수지 상류에 수중 모터와 전기 시설등의 간이 양수장을 설치하고 1.8km의 배관 공사를 통해 상류로 농업용수을 공급하는 사업을 시행했다.

본 사업은 인근 지역의 가뭄을 해소하고 영농에 편익을 부여하기 위한 공적인 목적으로 시행해야 하지만, 마을 주민인 A씨가 본인 소유 경작지에 스프링쿨러를 사용됐다는 주민들의 목격담과 관련해 특혜 시비에 휘말린 것이다.

마을 주민인 A씨는 당시 김산 무안군수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졌으며, 마을 주민들은 본 사업 계획 및 시공 내용이 마을 이장을 포함해 마을 주민들 모르게 진행돼 고의적인 특혜성 사업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간이 양수장은 A씨가 소유한 논과 인접해 설치됐고, 1.8Km의 농업 용수 배관도 A씨가 소유한 경작지를 거치도록 시설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해당 간이 양수장의 기존 7.5마력의 수중 모터가 약하다는 A씨 요구에 따라 지난해 7월 1,035만원을 추가 투입해 15마력의 수중 모터가 설치되면서 특혜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이다.

또 기존의 7.5마력 수중 모터가 이상이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A씨를 위한 특혜성 예산집행이라는 비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7.5마력의 전기시설을 A씨가 자신의 개인 모터 펌프와 연결해 사용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A씨가 "기존의 수중 모터가 약해 더 큰 수중 모터로 교체했다"며 "용량이 큰 수중 모터를 사용하려면 사용 전력을 올려야 한다"고 마을 공금 약 200만원을 지출했다.

마을 주민들은 "기존의 수중 모터를 교체하고 새로 설치한 수중 모터만 사용하고 기존 수중 모터와 함께 전원을 연결해 사용하지 않았다면 비용이 더 많이 발생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수장 물 사용 대부분이 특정인 A씨의 농경지인데도 마을 돈으로 전기세를 지출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특정인의 특혜 시비 뿐 아니라 예산 낭비, 긴급 예산에 대한 사업성 검토와 행정 기관의 관리 감독 부실이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무안군 관계자는 "사실 파악 후 조치하겠다"고만 전했다.

한편, 이에 마을 일부 주민들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를 예고하고 있어 추가 갈등이 예상된다.


okbest-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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