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위축·원자재 수급 문제로 진출기업 어려움 겪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1.08 11:10

산업연구원, 중국 진출기업 7개 업종·210곳 대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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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기업의 주요 항목별 전망 BSI. 자료=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현지수요 부진과 원자재 수급 문제 등으로 올해 1분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공동으로 중국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7개 업종, 210곳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요인 등에 대해 조사하고 결과를 경기실사지수(BSI) 작성 방식에 따라 산출했다. 이 결과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인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올해 1분기에는 시황(74)과 매출(84)이 100을 상당폭 하회하는 가운데,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또 현지판매(84)와 설비투자(96), 영업환경(80)도 100을 여전히 하회했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는 제조업이 70으로 4분기 연속 하락하고, 자동차(77)와 금속기계(70), 섬유의류(70) 등도 전분기와 달리 하락 전환했다. 유통업은 63으로 100을 큰 폭으로 하회하나, 5분기만에 소폭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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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업종별 및 종사자 규모별 매출 전망 BSI. 자료=산업연구원

매출 전망 BSI는 제조업이 84로 여전히 100선을 하회하는 가운데, 자동차(113)를 제외한 나머지 다수 업종이 100을 하회하고 유통업도 80으로 지난해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다.

국내 제조·유통 기업들은 현지수요 부진의 어려움이 전분기보다 더욱 가중되고, 원자재 문제와 현지 정부 규제 등으로 어러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조업은 자동차, 전기전자, 금속기계 등에서 현지수요 부진의 어려움이 많아지고, 화학 업종은 원자재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 연간 전망에서는 전체 기업 매출 BSI가 지난해보다 상승(102→107) 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 내 화학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 모두 100을 상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은 지난 2019년 전망치(90)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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