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공사 대규모 민자사업 덕에 1월 건설기업 한숨 돌려
건산연, 이달 CBSI 11.5p 상승한 75.2p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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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종별 신규수주 실적지수를 확인한 결과 토목공사에서 특히 많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공종별 신규수주 실적지수 변동 추이(최근 1년). 건산연 |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건설기업이 지난달 대형민자 사업 수주 영향으로 건설기업 경기실사 지수가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건설사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가 전월 대비 9.4포인트(p) 상승한 63.7로 4개월 만에 다시 60선을 기록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CBSI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수가 6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특히 11월에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나타내는 등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건설사별로 대형기업 BSI가 27.2p 회복된 것이 전체 지수 상승에 결정적인 여향을 미쳤다"며 "1월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GTX-B 민자구간 등 민간투자사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졌는데 이같은 대형 민자사업 수주 영향으로 지수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CBSI가 1월에 10p 가까이 회복돼 최악의 상황은 넘었지만, 아직 60선에 불과해 여전히 건설경기가 부진한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중소기업 BSI는 전월 대비 5.3p 하락한 61.4로 지수가 전월보다 더 악화되는 등 대형사와는 달리 중소건설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2월 전망 지수는 1월 실적 지수보다 11.5p 높은 75.2를 기록했다. 박 연구위원은 "세부 BSI를 살핀 결과 신규 공사수주와 자금조달 지수가 모두 70선에서 80선으로 개설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자금 상황과 공사 물량의 침체 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지수 개선이 예상되지만 지수가 70선에 불과해 여전히 건설경기가 악화된 상황으로 향후 경기 회복이 이뤄질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