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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KT 이사회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문제를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재공모하는 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재공모 안이 의결되면 공모를 통해 현재 선임 절차를 백지화하고 후보자 선정 과정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현재 차기 CEO 단독 후보인 구현모 대표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또다시 공개경쟁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KT CEO 선임을 둘러싼 잡음은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KT의 대표이사 연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KT 이사회는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연임 의사를 밝힌 구 대표를 차기 대표 우선심사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구 대표 연임이 적격하다고 판단했으나, 구 대표는 지배구조에 대한 주요 주주의 우려를 고려해 복수의 후보와 함께 재심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여 추가 심사를 진행했고, 또다시 구 대표를 차기 CEO 후보로 최종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KT의 차기 CEO 선임은 다시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당초 구 대표는 이날 오후 기관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열리는 ‘코퍼러트 데이(corporate day)’에 참석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결국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주명부 폐쇄일(지난해 12월 27일)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0.13%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