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꽂힌 SKT…유영상 "에이닷, 통신사 공용 서비스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2.27 09:56

에이닷, 글로벌 통신사 및 AI 테크 연합 기반해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
AI 얼라이언스 구축…자율주행·클라우드·AD 테크 등 전방위 AI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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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이 27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SK텔레콤이 산업과 사회 전 영역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AI 컴퍼니’ 비전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AI 서비스 ‘에이닷’의 서비스를 고도화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7일 SKT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가 보유한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를 공개했다.

유영상 사장은 먼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을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분야에 상용화한 AI 서비스 ‘에이닷’이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을 확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에이닷의 서비스 고도화 및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밝혔다.

SKT에 따르면 에이닷은 충분한 지식 데이터 확보 및 학습·평가 과정을 거쳐 높은 수준의 ‘지식 대화’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대화 고도화, 멀티 캐릭터, 맞춤 콘텐츠 등의 새로운 기능은 올해 1분기 업데이트 버전으로 선보인다.

특히 유 사장은 "통신사 고유한 언어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어에 기반한 자사의 AI 서비스 ‘에이닷’을 글로벌 통신사 연합체의 공용 모델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말기 구매, 요금제 가입, 고객 서비스 전 과정에 걸쳐 AI가 이용자 의사결정을 돕는 시스템을 구상하는 것이다.

또 글로벌 통신 사업자 얼라이언스와 AI 테크 기업들과의 연합을 통해 로컬 특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기술을 고도화 함으로써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날 유 사장은 5대 영역에서 AI 혁신을 SKT 혼자가 아니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I 테크 기업들과 동맹을 맺고 글로벌 무대에서 빅테크들과 경쟁하겠다며 K-AI 얼라이언스의 구축을 알렸다.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들과 함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모든 세대, 기업, 산업이 AI를 누릴 수 있도록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Phantom AI(팬텀AI)’, ‘SAPEON(사피온)’, ‘BESPIN GLOBAL(베스핀글로벌)’, ‘MOLOCO(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Swit(스윗)’, ‘TUAT(투아트)’ 등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대표들이 직접 참석했다.

유 사장은 "AI 서비스는 고객에 더 가깝게 다가감과 동시에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며, 이동통신과 미디어 등 기존 사업에서는 AI를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 고객도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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