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사장이 7일 KT이사회에서 차기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최종 선임됐다. |
7일 KT 이사회는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을 이사 전원 합의로 차기 KT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구현모 대표와 함께 KT의 ‘디지코(DIGICO)’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LG유플러스의 전신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의 전신 하나로통신에 이어 KT까지 통신3사를 다 거쳤고, CJ와 현대자동차 그룹에도 잠시 몸담았다.
KT 이사회는 윤 사장이 통신과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기술을 융합한 ‘디지코 2.0‘을 계승하고 미래 먹거리 선점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봤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윤경림 후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라며 "또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형성함은 물론, 기업가치 제고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또 "특히 윤경림 후보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신성장 사업 개발 및 제휴·협력 역량이 탁월하고, KT 그룹의 DX사업 가속화 및 AI기업으로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사장의 CEO 최종 선임은 이달 말 KT 정기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업계에선 국민연금에 이어 KT 2대 주주와 3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7.79%)과 신한은행(5.58%)이 윤 사장에게 우호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정부 및 정치권이 KT 내부 출신 CEO 선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온 만큼, 주요 주주들이 정부 뜻에 반하는 입장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날 KT 이사회는 정부 및 국회 등에서 우려하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최근 정부와 국회 등에서 우려하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맞춘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며 "외부 컨설팅을 통해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등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 분석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객관성을 갖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