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5층·300가구 규모…점진적 스카이라인 조성
우이천변 경계허물기 통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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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쌍문동 724 일대가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개발된다. 우이천을 활용한 ‘친수공간’ 조성이 핵심이다. 서울시 |
이 일대는 준공 40여년이 넘은 백조아파트를 포함해 우이천로에 둘러싸인 대표적 노후저층 주거지로 알려져 있다.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했지만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부침을 겪으며 사업이 좌초됐다.
특히 면적이 작아 입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우이천을 끼고 있고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개발사업을 본 궤도에 올렸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기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대상지 남측으로 흐르는 우이천과의 경계를 허물고 수변특화 주거단지로 조성되며 총 1만5035.5㎡, 25층, 3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이번 프로젝트 신속통합기획가(MP)로 참여한 김정곤 건국대학교 교수는 "이 지역은 대표적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거듭날 지역적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적막한 주거환경에 물이라는 감성 요소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우이천을 품은 매력적인 주거단지’를 목표로 4가지 계획 원칙을 담았다. △우이천변 경계허물기로 함께 누리는 수변공간 조성 △다채로운 만남이 이어지는 열린 커뮤니티 계획 △ 도시와 자연이 조화로운 경관 형성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보행 및 교통체계 개선 등이다.
우선 우이천 남측 도로를 공원화해 산책로를 조성하고 우이천변에 위압적으로 형성된 3m 인공옹벽을 계단형 휴게공간으로 재조성한다. 친수공간 주변으로는 멀티카페, 놀이마당, 커뮤니티광장 등 주민편의시설을 배치해 열린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아울러 점진적 스카이라인 형성을 위해 북측주거지에 면한 주동은 10층 내외의 중저층으로 계획, 우이천과 가까운 동은 25층 이상의 고층형 동을 계획했다.
이밖에도 쌍한교(강북구)와 우이천로(도봉구)가 직접 연결되도록 삼거리를 형성해 지역주민들이 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도를 재조성하기로 했다. 강북중학교를 오고 가는 학생들이 통학로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의 변화와 활력을 4대 지천과 소하천까지 확대하겠다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도 맥을 같이 한다"며 "시민의 생활 속에 함께하는 지천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수변의 활력이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