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백종원·주현영 편의점도시락, 집반찬보다 낫네 '메뉴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12 17:02

세븐일레븐 제육쌈 큰 인기에 봄냉이 비빔밥 출시
CU, 백종원3탄 ‘백반 한판’ 고기·나물 12찬 선보여
김혜자도시락 GS25 너비아니강정 이어 15종 확대

편의점 CU 백종원 도시락

▲CU 모델이 백종원 도시락 3탄 ‘백반 한판 정식’ 도시락을 홍보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 도시락의 ‘메뉴 경쟁’이 갈수록 소비자들의 입을 즐겁고 만들고 있다.

최근 배우 김혜자,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 개그우먼 겸 배우 주현영 등 유명인을 상품 모델로 내세운 편의점 도시락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장점에 힘입어 인기몰이를 하자 편의점업체들이 신메뉴로 무장한 신제품 도시락을 앞다퉈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주현영 도시락’ 2탄으로 지난 5일 제육쌈비빔밥 도시락에 이어 봄냉이 비빕밥을 새로 선보였다.

지난달 22일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주현영 도시락 1탄 바싹불고기 비빔밥이 출시된 지 11일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자 막바로 2탄을 내민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주현영 도시락 시리즈를 2탄에 그치지 않고, 올해 총 10종의 신제품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CU는 하루 전인 11일 ‘백종원 도시락’ 3탄으로 백종원 백반한판 정식 도시락을 내놓았다. 백반한판 정식 도시락은 고기와 나물 궁합이라는 컨셉트에 백종원 도시락으로는 처음으로 12찬 메뉴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12찬에는 제육불고기 2종(간장, 고추장)을 비롯해 치킨너겟·해물완자·햄소시지 등을 담아 육식(肉食)파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볶음김치·콩나물무침을 포함한 4종의 채소반찬도 곁들였다.

CU가 지난 2월 선보인 백종원 도시락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1탄 250만개, 2탄 50만개)를 돌파해 지난 2015년 백종원 도시락 출시 초기실적을 웃도는 인기를 누렸다.

기세가 오른 CU는 상품 출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당초 백종원 도시락 출시는 3탄까지만 계획했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을 고려해 향후 상품 출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김혜자 도시락’ 3탄 혜자로운 집밥 너비아니닭강정을 선보인 GS25도 편의점 도시락 인기에 힘입어 메뉴를 다양화한 신제품을 확대에 나선다.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김혜자 도시락은 누적 판매량 300만개(지난 5일 기준) 돌파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한껏 고무된 GS25는 김혜자 도시락을 연내 최대 15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업계는 최근 편의점 도시락 매출 성장세가 더욱 늘고 있는 비결로 신상품 출시에 맞춰 진행한 다양한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꼽는다.

편의점들이 최근 선보인 가성비 도시락 신상품은 최대할인 시 일반 도시락의 반값 수준인 2000~3000원대에서 많게는 1000원 미만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고물가 여파로 최근 식당 점심값이 1만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편의점 도시락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는 오르는데 도시락 가격은 일반 식당 메뉴 가격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또 여러 가지 프로모션들도 있어 이를 활용해 도시락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도시락 매출이 계속 뒷받침된다면 업계가 편의점 도시락 많이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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