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 ‘펫팸족’ 잡아라…이통3사, 반려동물 서비스 ‘3사3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4.27 14:53

SKT, 제휴사 확대로 반려동물 '돌봄 비용' 지원



LG U+, 전용 플랫폼 '포동'에서 '성향분석·훈련'



KT, 반려동물 전용 요금제 출시…의료비 혜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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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멤버십에 추가된 반려동물 관련 제휴처.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가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펫팸족(펫+패밀리)’ 공략을 위해 첨단 기술을 적용한 펫테크 사업은 물론이고 제휴처 확대, 전용 플랫폼·요금제 출시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셈이다. 관련 시장 규모도 매해 꾸준히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6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5년간 78.9% 성장했다.

SKT는 최근 반려동물 관련 T멤버십 제휴사를 대폭 확대했다. 펫케어 서비스를 강화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의 경제적인 돌봄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T멤버십에 추가된 반려동물 관련 제휴사는 △양육정보(멍냥보감) △사료·간식(국개대표) △여행·산책(반려생활, 피리부는 강아지) △펫택시(그랫, 멍타냥택시) △펫테크(펫프라이스) △돌봄·장례(도그메이트, 21그램) 등 9개사다.

SKT 측은 펫케어 서비스 확대로 반려인들에게는 육아 서비스의 이용 문턱을 낮추고, 제휴사인 스타트업들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상생’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이 밖에도 지난해 9월 자사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동물 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를 출시한 바 있으며, T우주에서도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 훈련과 교정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한국반려견평생교육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려견 서비스 플랫폼 ‘포동’을 통해 쉽고 편하게 전문가로부터 반려견 훈련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포동은 반려견 성향분석 검사를 비롯해 이를 기반으로 전문가가 견주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성향 상담소’, 반려견 훈련을 원하는 보호자와 전문 훈련사를 연결해주는 ‘포동스쿨’ 등 반려동물 양육가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동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지난달 말 기준 20만마리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스마트홈 ‘펫토이’를 출시하는 등 반려동물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반려견 활동분석과 의료비를 지원하는 정액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5월에는 반려견 활동량을 분석하는 사물인터넷(IoT)웨어러블과 적정사료량 급여와 실시간 영상음성 소통이 가능한 자동급식기를 제공하는 ‘반려견 디바이스팩’을 출시했으며, 월 1만원으로 반려견 의료비를 연 1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페보 반려견 케어플랜’을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와 노령화 인구 증가로 반려동물 인구는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서도 이통사는 물론이고 기업들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점점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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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반려동물 플랫폼 ‘포동’ 커뮤니티 화면(왼쪽)·KT 반려동물 상품 페이지. 출처=각사 홈페이지 캡쳐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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