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DDP서 메이플 20주년 팬페스트 개최
사흘 간 6000명 '용사'들로 북적…'호평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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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20주년 팬페스트 이벤트존 ‘헤네시스 광장’ 입구. 사진=윤소진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넥슨 ‘메이플 스토리’ 팬들로 가득 찼다. 넥슨이 메이플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팬들만을 위한 축제 ‘메이플 팬 페스트’를 열었기 때문이다.
28일 오전 11시쯤 직접 찾은 행사 현장에는 1000명의 메이플 이용자들로 북적였다. 넥슨은 3일간 하루 두 번씩 6번으로 회차를 나눠 이용자들이 좀 더 쾌적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넥슨에 따르면 행사 준비에만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다. 첫 입장객이 되기 위해 전날부터 대기한 이용자도 있을 만큼 이용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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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하는 최상위 보스 ‘검은 마법사’의 공간을 실제로 구현해 놓은 전시룸에 가장 많은 이용객들이 몰렸다. 사진=윤소진 기자 |
메이플은 지난 2003년 첫 서비스 이후 국내 대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D 횡 스크롤의 전투방식, 아기자기한 캐릭터, 다양한 전투 콘텐츠 등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6000장의 입장권이 3분만에 매진되는 등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행사장은 크게 3가지 공간으로 나뉜다. 가장 안쪽에 있는 ‘차원의 도서관’에 입장하면 입구부터 5m 높이의 거대한 도서관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리스팡구, 루디브리엄, 아르카나 등 메이플 월드 내 지역을 현실에 구현해 놓은 포토존에서는 기념 촬영을 하려는 팬들이 긴 줄을 형성했다.
가로 12m, 세로 4m의 대형 LED 화면에선 메이플 안에 등장하는 46종 캐릭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이 흘러나온다. 게임 내 현존하는 최상위 보스 ‘검은마법사’, ‘세렌’, ‘제른 다르모어’의 세계를 구현한 방을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군단장 일러스트가 전시된 LED 화면 앞에 서면 그 캐릭터의 목소리가 흘러나와 실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시관 출구로 나와 보이는 곳은 메이플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머쉬룸 스토어’다. 오픈 1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서 이미 인기 상품은 거의 품절 상태였다. 스토어 관리를 담당하는 한 스태프는 "9시에 1회차를 오픈하자마자 인기 캐릭터 굿즈는 대부분 판매됐다"며 "구매 효율성과 안전을 위해 스토어 내 입장객 수를 50~60명 정도로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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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존으로 꾸며진 ‘헤네시스 광장’이 1000여명의 이용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려있던 ‘헤네시스 광장’을 찾았다. 메이플 IP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을 판매하는 금손상점, NPC와 게임 속 공간을 구현해 놓은 포토존, 각종 체험 이벤트 존으로 꾸며졌다. 유명한 창작자의 상점에는 광장을 가로지를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관람객들은 전시관의 높은 퀄리티와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존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이번 행사 참여를 위해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메이플 8년 차 유저는 "굿즈나 포토카드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종류가 생각보다 더 다양하고 많아서 좋았다"며 "가위바위보나 운세샵 등 체험 부스에 참여했던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메이플을 10년 넘게 플레이하고 있다는 다른 유저는 "메이플 월드를 현실감 있게 구현해 내 직접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입장권이 빠르게 매진돼 같은 길드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없어 아쉬웠다. 더 많은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더 큰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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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및 이벤트존 전경. 사진=윤소진 기자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