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민간 위탁사업 재조정 의지 반영…"연말까지 통합 완료"
조직 명칭·기능 변경…사무실, 개봉동 비대면 산업클러스터로 이전
서울시 사회적경제·협동조합 지원센터 단일화[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사회적경제 기업에 대한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시의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협동조합지원센터’가 올 연말까지 통합,업무가 단일화된다. 두 지원 조직은 기능이 유사하고 업무가 중복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두 기관의 민간위탁 기간이 내년 1월22일 만료되는 데 맞춰 연말까지 단일 기관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사회적경제 중간지원 조직으로서 두 센터의 기능이 유사하고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이를 재조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전 시장 때인 2013년 4월 문을 연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서울시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협동조합지원센터는 협동조합의 설립·확산·성장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 2014년 3월 설립됐다.
통합계획에 따라 협동조합센터의 상담 기능을 사회적경제센터가 흡수하고 통합된 사회적경제센터는 신규 민간기관에 위탁 운영한다. 사회적경제센터장 산하에 협동조합상담지원팀을 신설하고 기존 조직은 사회적경제창업지원팀, 사회적경제성장지원팀, 사회적경제성과관리팀, 행정지원팀으로 명칭과 기능을 변경한다.
사무실도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구로구 개봉 비대면 산업클러스터로 올해 9월까지 이전한다. 협동조합센터의 기능 축소에 따라 인력도 일부 감축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센터의 인력은 사회적경제센터 20명, 협동조합센터 11명이다.
두 센터의 통합은 오세훈 시장이 2021년 4월 시장 복귀 후 추진해온 민간위탁 사업 재정비의 하나다. 오 시장은 중간지원 조직 형태의 민간위탁 사업 수행 구조로 다른 시민단체에 보조금을 나눠주는 역할을 시가 아닌 시민단체가 맡아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를 손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는 2021년 10∼11월 사회적경제센터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기관장 경고 등 32건의 시정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