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문화재단 ‘펜스 너머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해’ 포스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
이번 작품은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 <이카이노 바이크>로 주목받고 있는 극단 ‘불의 전차’가 2020년 초연해 호평 받았으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공연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무대 전면을 활용하고 경사무대로 새롭게 만들어 선보인다. 이로써 이전 공연보다 실감나는 장면 연기와 움직임이 가능해졌으며, 관객 감정을 증폭시킬 각 인물 심정을 대변하는 완성도 높은 음악까지 작품 전반에 걸쳐 보다 섬세한 연출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 작품은 배우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활력으로 젊음을 통과한 사람이면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통과의례 순간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태영고교 야구부 만년 후보 선수 권준호는 만화 ‘슬램덩크’를 보다가 자신의 이름에 저주가 걸린 것 같다며 돌연 야구를 그만둔다.
그러나 준호의 절친인 투수 박성호가 갑작스럽게 부상당하면서 준호는 시합에 꼭 필요한 필수인원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야구부에 복귀한다. 그런 준호에게 떨어진 감독 명령은 ‘휘두르지 말고 가만히 서 있기’. 배트를 휘두를지 말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준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묵묵히 배트를 돌리고, 공을 던지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그들은 모두 어른이 되어간다.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 <세상친구>, <초선의원>, <아카이노 바이크> 등으로 관객과 평단 주목을 받고 있는 변영진이 작-연출을 맡고,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가 다수 출연한다.
![]() |
▲연극 ‘펜스 너머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해’ 중 한 장면.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
이번 공연은 장기공연(19회차)으로 지역 시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공연료는 전석 3만5000원으로 청소년 할인, 3인 이상 할인, 기존 관람자 할인, 예술인 할인 등 관객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부사항은 고양문화재단 누리집(artg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