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라미란·서이숙·강말금, 3人3色 모성애 연기 화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16 14:26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라미란X서이숙X강말금

▲JTBC 수목 드라마 ‘나쁜엄마’ 속 엄마 3인 영순·정씨·박씨 역을 맡은 배우 라미란·강말금·서이숙.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배우 라미란과 서이숙 그리고 강말금이 모성애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 무대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다.

세 사람은 ‘나쁜엄마’에서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엄마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강호(이도현 분)의 엄마 영순으로 분한 라미란은 억척스러운 모정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남편을 의문의 죽음으로 떠나 보내고 자신마저 위암 4기 선고를 받은 영순은 교통사고로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버틴다. 일부러 독하고 모질게 아들을 대할 수밖에 없는 엄마의 숨겨진 두려움을 표현하는 라미란의 열연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극 중에서 배우 안은진과 모녀 호흡을 선보이는 강말금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애틋한 모정을 연기한다. 그가 맡은 정 씨는 결혼해서 잘 사는 줄 알았던 막내딸 미주가 예고도 없이 고향으로 돌아오자 세 딸을 혼자 키우다시피 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인물이다. 딸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 아프지만 의연한 척 위로하는 단단한 엄마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응원을 받고 있다.

서이숙은 박 씨 캐릭터를 통해 친근한 매력으로 극의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씨는 마을의 소문난 사고뭉치 아들(유인수 분)이 어떤 행동을 하든 무조건 아들 편에 서는 ‘고슴도치 엄마’의 모정을 보여준다. 마을 주민들의 험담에 아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억지를 부리거나 무리수를 두는 모습은 밉지 않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세 배우의 같은 듯 다른 모성 연기는 극의 공감대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도현·안은진·유인수의 존재감도 부각시키고 있다.


권금주 기자 kjuit@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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