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연비·퍼포먼스 극대화' 토요타 크라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11 00:00

지난 8일 강원도 정선-강릉 76km 코스…총 두 가지 파워트레인 시승

2.5리터 하이브리드 5670만원,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6480만원

CROWN_18

▲토요타 크라운이 해변가에 서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토요타코리아가 자사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모델 ‘크라운’을 한국 시장에 내세웠다. 먼저 연비와 퍼포먼스를 각각 극대화한 두 가지 트림을 출시해 한국 시장의 분위기를 살피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토요타가 크라운을 통해 국내 판매량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직접 타보며 가늠해 보았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8일 크라운 시승회를 진행했다. 강원도 정선군 파크로쉬에서 출발해 강릉 소재의 한 카페로 향하는 약 76km 거리의 코스였다.

크라운은 크로스오버, 세단, 스포츠 및 에스테이트 등 총 4가지의 타입으로 공개된 가운데, 국내서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이 우선 출시됐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하이브리드와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등 총 두 가지다.

CROWN_02

▲토요타 크라운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첫인상은 '영(Young)'했다. 전면부부터 후면부까지 이어진 역동적인 실루엣에 21인치 대구경 휠이 적용돼 세단보단 높은, SUV보단 날렵한 아이덴티티를 만들었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80mm, 전고 1840mm, 전폭 1540mm, 휠베이스 2850mm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전장 5035mm, 전고 1460mm, 전폭 1880mm, 휠베이스 2895mm)와 비슷하다. 전면엔 일자형 LED 리어램프가 적용됐는데 현대자동차의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이른바 일자눈썹)'와 비교해 위로 올라간 ‘고양이의 눈’을 닮아 경쾌한 느낌이 들었다.

크라운

▲토요타 크라운의 실내 모습.

실내는 어느 자리에서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 박스가 인상적이었다. 콘솔박스는 보통 전면 유리 방향에서 열리기 마련인데 크라운의 콘솔박스는 운전석 방향에서도 열리고, 조수석 방향에서도 열린다. 양쪽 탑승자 모두 편하게 콘솔박스를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토요타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토요타는 이를 '아일랜드 아키텍쳐' 컨셉이라고 설명했다. 2열의 경우 키 167cm 기준, 주먹 하나 반 정도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했다.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차량을 먼저 만났다. 해당 차량은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국도 코스에서 빛났다. '가변제어 서스펜션' 덕분이었다. 시속 100km 정도의 속도를 내더라도 코너를 만나면 차량이 알아서 감속해 운전의 부담을 덜어줬다. 직진 주행 시엔 시속 160km까지 눈 깜짝 할 새 도달했다. 코너링의 안정성과 직진 주행의 가속감을 더해 '기민하다'는 평가가 딱 들어맞았다.

2.5리터 하이브리드는 '연비 깡패'라는 평가다. 복합연비가 17.2km/L에 달한다. 연료 효율성을 위해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e-CVT를 기반으로 바이폴라 니켈 메탈(Bipolar NI-MH) 배터리가 장착한 것이다. TNGA 플랫폼을 통해 경량화 및 고강성 차체를 구현하기도 했다. 차량의 묵직한 매력은 덜했지만 경쾌한 주행감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크라운의 가격은 2.5리터 하이브리드 5670만원, 크라운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648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토요타코리아는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 5년 또는 10만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크라운 메이커 일반 보증기간인 3년 또는 10만km에 한국법인 자체적으로 2년 서비스 프로그램을 추가 제공하는 것이다.


kji01@ekn.kr 

김정인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