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 시장서 OLED TV 성장세
삼성 83인치 TV 패널·아이폰15에 패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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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TV 패널과 아이폰 15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의 점유율(매출 기준)은 지난해 36.7%를 기록했다. 올해는 46.1%로 커지고, 내년에는 50%를 돌파한 뒤 오는 2027년에는 68.7%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과 북미 등 주력 시장에서는 TV 시장의 주류가 OLED로 넘어가고 있다. 이미 지난해 프리미엄 TV 중 OLED의 비중은 서유럽에서 51%, 북미에서 52.8%를 차지하며 과반을 넘겼다. 특히 서유럽의 경우 OLED 점유율이 올해 64.3%, 2025년에는 76.4%까지 증가하며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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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3세대 OLED TV 패널과 모델. |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꾸준히 TV 시장을 개척해 왔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하는 TV 제조사는 LG전자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일본, 중국 등 글로벌 20여개 브랜드로 확대되며 OLED TV 진영을 넓혔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OLED TV 제품 라인업에 83인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신규 탑재한 83인치 OLED TV를 3분기 중에 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협상은 현재 마찰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IFA 2023’에서 LG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된 OLED TV를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 OLED를 공급한다. 두 제품에만 3000만~3500만대의 패널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OLED 모듈공장 증설을 본격화에도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LTPO 올레드를 독점공급 받았지만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납품업체를 나누기 시작했다"면서 "LTPO 올레드는 LTPS OLED 방식보다 공급가격이 높아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gore@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