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달 ‘아이오닉 N', 기아 하반기 'EV9 GT-line' 각각 출시
포르쉐, 카이엔 페이스리프트 출시 예정…대대적인 업데이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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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정차해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올해 하반기 완성차 업계가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대거 출시할 계획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차급을 막론하고 이어지고 있는 SUV에 대한 인기가 어떤 차종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전기 SUV인 아이오닉5의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5 N’을 출시한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서스펜션, 브레이크, 배터리 등 현대차가 축적한 고성능 자동차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20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브랜드의 첫 고성능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포르쉐 타이칸과 같이 시연을 해보면 (아이오닉5 N의)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고속주행 시 출력 저하 등의 부분에서 훨씬 유리했다"며 "2억원에 달하는 타이칸보다 더 큰 가치를 시장에 준다면 고객의 지불 가치도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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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차량이 도로 위에 서 있다. |
기아도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의 고성능 모델인 ‘EV9 GT-line’을 출시할 계획이다. EV9은 국내 최초 3열 대형 SUV, 99.8kWh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주목받아 사전계약 시작 8일 만인 지난 16일 이미 1만대를 돌파했다. EV9 GT-line은 여기에 현대차그룹 최초로 2개의 라이다를 포함해 15개의 센서를 장착해, 레벨3의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때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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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이엔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
포르쉐는 올 하반기 최고 인기 차종 카이엔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예약고객이 몰리면서 벌써 출고 대기 기간이 1년 반 이상으로 길어졌다.
특히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첨단 기능, 작동 방식의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카이엔 최초로 앞좌석 승객을 위한 개별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외부 디자인의 경우 고해상도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추가되고 역동적인 디테일이 더해졌다.
신형 카이엔은 더 강력해진 4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6기통 엔진을 장착한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기존 모델 대비 30kW 향상된 176마력(PS, 130kW)의 새로운 전기 모터를 탑재해 총 470마력(PS)을 발휘한다. 또 25.9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장비 레벨에 따라 WLTP기준 최대 90㎞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새로운 11kW 온보드 충전기를 사용해, 최적의 조건에서의 충전 시간도 2시간 30분 미만이 될 전망이다. 신형 카이엔은 이르면 오는 8~9월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