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1033만명…예매순위는 감소세
1위 '엘리멘탈' 지각 관객몰이 탄력
12일 개봉 '미션임파서블7'도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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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엘리멘탈 영화 포스터.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픽사 |
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는 7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작에서 세운 기록을 5일 앞당기며 신기록 기대감을 불어넣었으나, 상영일수가 길어질수록 관객동원력이 떨어지고 있다.
‘범죄도시2’는 개봉 5주차 주말 기준 약 21만 명의 관객을 기록한 반면, ‘범죄도시3’는 약 12만 명 동원에 그쳤다. 개봉 6주차 기준으로도 ‘범죄도시3’는 하루 3만~4만 명의 관객을 모아 4만~5만 명을 극장으로 끌어온 전작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시리즈물은 이전 봤던 영화의 장점과 그만큼의 만족을 기대하고 보게 된다"면서 "범죄도시3는 전작에 비해 웃음을 주는 요소가 떨어져 재미가 덜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흥행 하락세의 원인을 설명했다.
현재 ‘범죄도시3’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는 디즈니와 픽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다.
‘엘리멘탈’은 개봉 초기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우려를 샀지만 차츰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5일 250만 관객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엘리멘탈’은 픽사 최초의 한국계 감독인 피터 손이 물과 불 등의 기본 원소를 소재로 삼아 이민 2세 가정이 겪는 차별을 알리고, 사회 화합 메시지를 건네는 작품이다.
윤 평론가는 "엘리멘탈은 주인공이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아야 하고, 그렇게 해야 부모님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등 작중 인물의 성격과 상황에 한국 정서가 반영돼 국내 관객들의 공감을 산 것이 흥행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주인공의 아버지가 매운 음식을 강권하는 장면이 누리꾼 사이에서 한국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또한, 애니메이션 영화는 아동용 작품이라는 편견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기존 픽사 영화에 비해 스토리 접근성이 좋은 ‘엘리멘탈’은 관객들에게 여름시즌 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로 환영받고 있다고 윤 평론가는 덧붙여 설명했다.
박스오피스 1위에서 내려온 ‘범죄도시3’의 흥행 지속에 복병이 하나 더 있다. 지난 5월 말 개봉 이후 상영 6주차까지는 마땅한 강적이 없었으나, 오는 12일 개봉하는 흥행 보증수표 ‘미션 임파서블7’이 그마저 관객을 흡수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션 임파서블’은 1996년 개봉한 첫 번째 작품을 시작으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블록버스터 시리즈로 자리잡은 영화이다.
최근 극장가에서 블록버스터 영화가 그나마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만큼 ‘미션 임파서블7’도 관객들 주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한다.
한편, ‘범죄도시3’의 천만 관객 돌파로 최근 부진했던 한국영화도 재미만 있으면 관객들에게 환영받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따라서, 내년 개봉을 예고한 ‘범죄도시4’의 흥행에도 일단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극장가는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