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프리미엄 SUV ‘끝판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08 09:00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폐업 직전까지 갔던 KG 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야말로 기사회생(起死回生)이다.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국내 픽업트럭 시장 1인자 렉스턴 스포츠는 상품성이 개선되며 고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렉스턴 뉴 아레나’가 조용히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어 주목된다. 프리미엄 대형 SUV로 진가를 발휘하면서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차가 프리미엄 SUV ‘끝판왕’이라는 얘기까지 들린다. 필요한 사양을 다 넣고도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더블랙 모델을 시승했다. 얼굴은 잘 생겼다. 대형 SUV의 품격을 갖췄으면서 동시에 라인을 잘 살려 날렵한 인상도 풍긴다. 차명 렉스턴에는 왕가(Rex)와 품격(Tone)이라는 단어가 숨어있다. 업체 측은 신차 디자인의 특징을 ‘외강내유(外剛內柔)’라고 홍보하고 있다. 웅장한 겉모습을 갖췄으면서도 실내는 감각적으로 구성했다는 뜻이다.

근육질 몸매를 지녀 남성미를 풍긴다. 적재적소에 크롬 재질이 들어가 세련된 느낌도 살렸다. 후면부에 ‘KG 모빌리티’라는 로고가 각인돼 신선하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 축거 2865mm다. 팰리세이드보다 길이와 축간 거리가 각각 145mm, 35mm 짧은 정도다.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트렁크 적재공간은 기본 820L를 제공한다. 골프백을 가로로 4개까지 수납할 수 있는 수준이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977L까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2단 러기지 보드를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4륜구동으로 오프로드 주파능력까지 갖춘 만큼 캠핑이나 레저활동에 안성맞춤이다.

실내는 넓다. 문을 열면 전동식 사이드 스텝이 작동해 편리한 승차를 돕는다. 어린 아이들도 사이드 스텝을 밟고 쉽게 탑승할 수 있게 배려했다. 머리 위 공간이 넓다 못해 남을 정도다. 운전석 시트 포지션을 꽤 높게 설정해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키가 작은 운전자도 원하는대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적으로 수평의 미를 살린 디자인을 택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각종 공조장치 등이 조화를 이룬다. 시선을 확 잡거나 방해하는 요소가 없어 편안하다. 각종 조작계를 터치식으로 넣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엠비언트 무드램프를 활용하면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32가지 컬러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주행감각이 더욱 개선된 듯하다. 엔진음 등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이 크게 줄고 고속주행에서 안정감이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는 2.2L 디젤엔진을 품었다. 쌍용차 시절부터 오랜 시간 검증을 받아온 e-XDi220 엔진이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을 낸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큰 차체를 이끌기에 충분한 힘이다. 대형 SUV임에도 초반 가속감이 훌륭해 만족스러웠다. 엔진이 1600~2600rpm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뿜어내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변속기와 궁합도 잘 맞아 운전자가 원하는 바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듯하다. 4륜 시스템은 평소 후륜만 작동한다. 노면 상태와 운전자 판단에 의해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달릴 때 차체가 흔들리지 않아 편안하다. 높이를 감안하면 코너 탈출 능력도 기대 이상이다. 전체적으로 딱히 흠잡을 데가 없는 주행감이다. 공인복합연비는 4WD 기준 11.1km/L를 인증받았다.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한 단계 진화했다. 앞차와 거리를 조절한 뒤 따라 붙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과거에는 설정한 속도로 돌아가기 위해 차가 다소 과격하게 움직이는 맛이 있었다. 렉스턴 뉴 아레나에 적용된 시스템은 동승자가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부드럽게 작동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한복판에서 사용하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KG 모빌리티는 이 차의 엔트리 모델부터 △긴급제동보조(AEB) △차선 유지보조(LKA) △차선이탈경고(LDW) △앞차 출발 알림(FVSW) △전방추돌경고(FCW) △부주의 운전경보(DAW) △중앙차선유지보조(CLKA) △안전거리 경보(SDW) △스마트하이빔(SHB) 등 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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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으면서도 경쟁 모델 대비 가겨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 차다. 럭셔리 감각이나 주행 능력도 탄탄하게 갖춰 프리미엄 SUV를 찾는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KG 모빌리티 렉스턴 뉴 아레나의 가격은 4010만~5213만원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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