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온라인 유통거래 실태조사' 발표
오픈마켓·패션앱보다 비용부담 상대적으로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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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입점업체의 분야별 비용부담 체감 적정성. 자료=중소기업중앙회 |
1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기중앙회가 오픈마켓, 배달앱, 숙박앱, 패션앱 등 온라인플랫폼 입점업체 12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온라인 유통거래 실태조사’에서 배달앱·숙박앱 입점업체의 플랫폼 이용 비용 부담이 패션앱·오픈마켓 입점업체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30일부터 5월 22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는 최근 온라인플랫폼 분야별 자율규제 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플랫폼 입점업체의 지난해 거래실태와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발굴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대상은 △쿠팡 입점업체 100개사를 비롯해 △네이버 입점업체 100개사 △G마켓 100개사 △배달의민족 140개사 △요기요 100개사 △쿠팡이츠 60개사 △야놀자 150개사 △여기어때 150개사 △무신사 150개사 △지그재그 50개사 △에이블리 50개사 △네이버패션 50개사 등이다.
조사 결과, 입점업체가 체감하는 비용부담은 상대적으로 배달앱과 숙박앱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먼저, 현재 비용부담 적정성에 대한 체감도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패션앱 51.7점 △오픈마켓 44.9점 △숙박앱 32.8점 △배달앱 32.3점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배달앱과 숙박앱 입점업체들이 현재의 비용부담이 적정하다고 여기는 정도가 낮은 셈이다.
또한, 비용이 매우 부담 또는 부담된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배달앱 64.7% △숙박앱 62.3% △오픈마켓 36.0% △패션앱 29.0% 순이었다. 이 역시 배달앱과 숙박앱 입점업체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평균 명목 판매수수료율은 패션앱 19.1%, 숙박앱 11.8%, 오픈마켓 11.1%)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앱은 업체별 수수료 체계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어 별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배달앱 입점업체는 배달대행업체 이용료(배달비)를 소비자와 분담하는데, 배달앱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주문 1건당 배달비는 평균 3473원으로 조사됐다.
한 달에 부담하는 광고비는 숙박앱 입점업체가 평균 89만9110원, 배달앱 입점업체 평균 19만1289원으로 나타났고, 판매가에서 광고비 등 기타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픈마켓이 평균 7.0%, 패션앱이 평균 2.9%로 조사됐다.
플랫폼과의 거래과정에서 불공정·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업체의 비율도 숙박앱 10.7%, 배달앱 7.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오픈마켓 6.3%, 패션앱 2.7% 순으로 조사됐다. 플랫폼 입점업체가 가장 많이 경험한 불공정·부당행위 유형은 4개 분야 모두 "비용부담이 과다하지만, 협상력 차이로 대응이 어려움"이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민간 차원의 자율규제 외에 최소한의 법적 규율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응답한 입점업체의 비율은 숙박앱 78.7%, 배달앱 77.3%, 오픈마켓 77.0%, 패션앱 71.3% 순이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