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4% "하반기 경영 비용절감·구조조정 최우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1 16:51

중기중앙회 설문조사…'경영 내실화' 가장 많아
경기전망 상반기보다 6.4p↑ "무역개선 기대감"

중소기업 하반기 경영애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중소기업 업황이 상반기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하반기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을 꼽아 기대와 현실의 괴리를 드러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2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3년 하반기 경기전망조사’(7월 3∼7일, 중소기업 500개 대상)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88.7로 올해 상반기(82.3)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

분야별로 상반기 대비 기준 △매출(85.2→90.7) △영업이익(82.6→88.5) △자금사정(81.8→86.0) 등이 호전될 것으로, 반면에 인력수준(역계열 기준 85.1→87.7)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여전히 상반기와 비슷하게 원자재가격 상승(46.2%)이 가장 많이 꼽혔고, △내수부진(43.4%) △금리상승(28.6%)이 뒤따랐다.

응답 중소기업의 50.8%는 내수경제의 예상 회복 시점을 ‘2025년 이후’로 응답해 내수회복이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우려했다. 그 뒤를 ‘2024년 회복’(44.2%)이 많았고, ‘연내(2023년) 회복’은 5.0%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는 비용절감·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44.2%)를 꼽은 중소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환율변동 등 경영리스크 관리(21.6%),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18.2%)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세금 및 각종 부담금 인하(57.8%)가 가장 많았고, 금융지원 55.6%, 원자재 수급 안정화 27.6%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전망 개선과 관련, "무역수지 개선과 휴가철 국내 관광수요 증가 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 본부장은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준조세 등 중소기업의 비용부담을 줄이고,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개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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