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유나이티드헬스·JP모건 등 주가↑, 이번 주 뉴욕증시 얼마나 올랐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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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카드.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과 국채금리가 다시 반등했다는 소식 등에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89p(0.33%) 상승한 3만 4509.0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2p(0.10%) 내린 4505.4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7p(0.18%) 떨어진 1만 4113.70으로 마쳤다.

S&P500지수 내에선 에너지, 금융, 통신, 자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헬스,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2.3%가량, S&P500지수는, 2.4%, 나스닥지수는 3.3% 올랐다.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소식이 이번 주 증시 반등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은 강한 반등 뒤에 일부 숨고르기 흐름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날 2분기 기업들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이 주목 받았다.

JP모건과 씨티은행, 웰스파고 등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은행들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됐다.

JP모건은 높은 금리와 이자 수입 증가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다만 씨티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실적이 줄었다.

JP모건 주가는 0.6% 올랐으나 웰스파고는 0.3%, 씨티그룹은 4% 이상 하락했다.

보험회사 유나이티드헬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수준에서 나온다면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것이다.

시장은 최근 미국 6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둔화 조짐을 보이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수입 물가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탰다.

미국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2% 하락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1% 내려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발언은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월러 이사는 전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 남은 4번의 회의 동안 2회 더 0.25%p씩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6월 CPI 둔화는 환영할만한 소식이라면서도 "하나의 지표가 추세가 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회 인상 중 한번은 이달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두 번째 인상은 지표에 달렸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 발언에, 11월에 연준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30% 수준으로 올랐다. 전날에는 20%가량에 그쳤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하락했던 금리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이상 오른 3.82%를, 2년물 국채금리는 9bp 이상 오른 4.74%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이어갔던 달러화도 약세를 멈췄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3%가량 올랐다.

월러 이사 발언 이후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도 급등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2.6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연준 긴축 우려도 재차 강화됐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에 3.4%로 예상돼 지난 6월 3.3%에서 소폭 올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 3.0%에서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 금리 인상 고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강한 랠리 뒤 차익실현 흐름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US뱅크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츠 선임 투자 디렉터는 "대다수 주식과 채권 지수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날 상승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2분기 실적을 앞두고 주식을 사들이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 가격에 반영된 것을 기준으로 볼 때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 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단지 한 차례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채권 가격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기스 러너 공동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최근의 반등을 소화하는데 지금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시장의 강력한 랠리 기간이 지난 후 약간의 불안감을 가질 수 있으며, 뒤쪽에서는 약간의 이익을 취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7p(1.98%) 내린 13.34를 기록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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