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관 확대 이어 관객경험 서비스 제공
관람 뒤 일상·취향 콘텐츠 오프라인서 공유
하이볼바·식품기업과 협업상품 출시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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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의 취향 기반 대화형 커뮤니티 ‘모인츠’ 홍보 포스터. 사진=CGV |
17일 CGV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상영관이 인기를 모은데 고무된 CGV는 최근 관람객 취향 기반의 오프라인 대화형 커뮤니티 ‘모인츠’(MOINTS)를 신설하고 공개했다
모인츠는 CGV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기존 서비스인 △영화관 내 문화·예술·운동 공간 마련 △영화관 음식 다변화 △고객 맞춤 콘텐츠 특별관 제공 △영화 관람 후 즐길 수 있는 물놀이 등의 행사에 더해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각종 감상 공유까지 최초로 오프라인 커뮤니티로 끌어들인 서비스이다.
즉, 영화를 관람하는 단순한 재미에서 벗어나 일상과 개인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식음, 라이프스타일 등의 다양한 테마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총 5회 중 2회는 CGV에서 최신 개봉작을 관람한 뒤 대화시간을 가진다.
CGV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끊임없이 즐길 수 있는 장소인 영화관에서 다양한 테마에 맞는 콘텐츠를 깊이 있게 얘기 나누고, 경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영화관 내에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문화·예술·여가 공간을 마련하고, 어린이들에겐 영화 관람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함께 선사한다.
CGV는 더 나아가 커뮤니티 공간을 개인 관람객이 이용하는 수준에 국한시키지 않고, 학교·기업·기관 등 단체 복지사업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식음료의 다변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CGV신촌아트레온점에 MZ세대 인기 주류인 하이볼을 만날 수 있는 ‘하이볼 전용 바’를 마련했다. 또한, 옥수수가 제철인 7월에 글로벌 식품기업 하인즈와 손잡고 이벤트성 상품 ‘케찹맛 팝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미국 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의 고객맞춤형 상영관으로 선보인 ‘극공감 F관’, 영화 관람 후 별도로 마련된 야외공간에서 물총축제를 즐길 수 있는 ‘옥水水 페스티벌 상영회’도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CGV가 공간사업자로 전환에 힘쓰는 것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OTT 서비스에 밀리면서 생존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CGV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지난 2020년 이후 적자 늪에 빠져 지난해 영업손실 767억에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수익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탈출구 마련이 요구돼 왔다.
CGV는 특수 환경장치를 도입한 4DX 상영관과 멀티스크린 상영을 지원하는 스크린X 등 프리미엄 기술관을 확장하고, 미래 공간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1조 원의 자금 수혈을 단행해 극장 환경을 바꿔나가겠다고 적자 탈출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시장은 CGV의 수익개선 메시지에 즉각적인 호응을 유보한 채 출구전략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관망 입장을 보이고 있어 CGV의 하반기 전략 집중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