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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 아래 노란 경고등이 깜빡이고 있다. |
삼성전자의 2분기 DS 부문 실적은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와 HBM 중심으로 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에 예상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재고는 지난 5월 피크아웃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반면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다.
MX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축소됐고 경기 침체로 인해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다만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VD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네오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만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000억원, 25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만은 포터블, TWS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매출 6조48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 분기 수준의 이익을 이어갔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OLED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다.
연구개발비는 7조2000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도 "단,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DS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인프라 및 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GAA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X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한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SoC 분야에서 플래그십 모델용 제품 성능을 확보하고, 스마트폰 외 신사업 솔루션을 확장하기 위해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차량용 SoC에서 유럽 OEM 과제 수주에 집중해 응용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한다.
파운드리는 PPA가 개선된 3나노 및 2나노의 GAA 공정 개발 완성도 향상과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8나노 eMRAM 개발 진행 등 레거시 공정 개발을 지속하고 8인치 오토모티브용 기술 개발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MX는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업셀링 전략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새 폴더플폰 갤럭시Z플립5·폴드5와 갤럭시 워치6 시리즈, 갤럭시탭S9 시리즈를 공개했다.
네트워크는 신규 수주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5G 핵심칩, SW 기반 가상화 기지국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VD는 △네오 QLED △OLED △라이프스타일 등 전략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성수기 수요를 선점할 방침이다. 또 △98형 초대형 TV △마이크로 LED TV △세계 최초 대형 OLED 게이밍 모니터 등 혁신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스마트싱스 기반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에너지 고효율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비스포크 가전의 글로벌 확산과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분야에서 성수기 판매를 확대하고 재료비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대응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은 초대형 패널 증량 등으로 연말 성수기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