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클로바X 있기에… 브레이크 밟은 네이버 주가 기대감은 커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28 16:00

클로바X 공개 이후 하락세 일부 회복
AI 기술 활용한 B2B 사업 확장 예상
증권가 "곧 커넥트X도 출시, 실적 기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네이버가 지난 24일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 24일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023’에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관련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직후 주가가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증권가의 중장기적인 주가 회복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가 AI를 활용한 사업 영역 확장 계획을 발표한 만큼 높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금투업계에서도 목표주가를 높이며 주가 우상향 전망을 내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8% 오른 2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 기록한 하락분을 일부 회복하면서 주가 약세 우려를 불식시켰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한국에 특화된 초대규모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인 클로바X, AI를 활용한 신규 검색 서비스인 ‘Cue’, 기업 비즈니스 솔루션인 프로젝트커넥트X 등의 서비스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 1일 네이버 주가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여 만에 23만원선을 돌파했다. 지난 1일은 네이버가 클로바X 공개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나선 시점이다. 클로바X 공개 기대감에 지난 7일에는 52주 신고가인 24만1500원까지 올랐다. 클로바X가 공개된 지난 24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6.26%가 올랐다.

하지만 클로바X 공개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클로바X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클로바X 공개를 재료 소멸로 인식하고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가는 하락 전환됐다.

클로바X 공개 다음날인 지난 25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7.86%가 하락하면서 하루 만에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공개 당일 이용자들 사이에서 클로바X 서비스의 답변 처리 속도가 느리고 오류가 잦다는 지적이 제기된 점 또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가 주가가 잠시 주춤했지만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기반 서비스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삼성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높였고 신영증권(32만원), 삼성증권(31만원), 미래에셋증권(29만원), 대신증권(28만원) 등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하이퍼클로바X 공개 이후 네이버 주가에 변동이 있었지만 네이버의 AI 기술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며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등 접근성이 편한 서비스에서 국내 지배적 사업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자체 서비스뿐만 아니라 배달의 민족, 쏘카, 야놀자 등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된다"고 말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만의 맥락, 한국 문화 등 국내 서비스에 특화된 언어모델로 네이버의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와 연결돼 성능 개선 및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네이버 지도, 쇼핑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와 연결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검색부터 답변, 구매, 예약 등 경제활동의 시작과 끝을 효율적으로 연결시켜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도 밝다.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B2B 사업 영역 확장의 발판으로 삼은 만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4723억원, 영업이익은 3747억원으로 예상된다. 앞서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4079억원, 영업이익 3727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일반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커넥트X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네이버가 기존 B2C 중심 서비스 사업 구조에서 B2B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첫걸음으로 이는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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