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추석선물 사전매출 역대 최대…가성비세트 인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06 15:03

최근 26일간 사전예약 매출 작년 추석 대비 22% 신장



고물가에도 시세 내려간 한우 매출증가, 샤인머스켓도 판매 호조



시세 올라도 판매가격 동결한 굴비, 배 세트 매출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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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모델들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알리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마트는 고물가로 인한 알뜰 소비 트렌드로 올해 추석 선물 사전예약세트 1차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명절 당일 기준 ‘D-50일(8월10일)’부터 ‘D-25(9월4일)’까지 26일간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지난해 7월 23일~ 8월 17일)보다 22.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측은 "가격이 떨어지거나, 전반적인 시세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을 동결한 세트들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품목이 한우와 샤인머스켓이다.

해당 기간 이마트 한우 냉장세트 매출은 46.1% 늘며 전체 사전예약세트 신장율을 크게 상회했다. 한우 냉장세트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로 인식되는 상품이다.

하지만 가격 부담이 낮아지자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가 10만원대로 선보인 ‘한우 플러스 소 한마리 세트‘는 지난 4일까지 600개 이상 판매되어, 출시 첫 해 만에 전체 한우 냉장세트 중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샤인머스켓도 지난해보다 공급량이 늘며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가 최근 지난해 추석 행사가(6만3840원)보다 22% 저렴하게 선보인 ‘샤인머스켓 3입세트(2.5kg)’는 1000세트 이상 판매됐다. 또한 ‘시그니쳐 샤인&애플망고’세트는 지난해보다 12% 저렴한 행사가 6만9300원에 판매되면서 매출이 182.5% 신장하는 등 샤인머스켓 혼합 상품도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 오르는 시세에도 불구하고 작년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며 가격 부담을 낮춘 상품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물 세트 중 인기 품목 굴비가 대표 사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조기 재고량이 작년 동월 대비 32.8% 감소했고, 참조기(냉동) 소비자 가격 역시 ㎏당 2만760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4.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특선 영광 참굴비 2호(10미·0.85kg)’을 카드 행사가 기준 5만7440원(7+1)으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해당 선물세트는 1000개 이상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0개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높은 판매량이다.

배는 잦은 비와 태풍 등 기상 문제로 작황이 예년보다 좋지 않아 선물세트나 제수용으로 사용하는 고품질 상품 시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마트는 나주전통배 6.5kg(7~9입)와 당도선별배 5kg(8~9입)을 각각 지난 추석과 같은 5만6100원, 3만9840원에 판매하는 등 주요 인기 배 세트 가격을 동결했다. 그 결과 이마트 추석 사전예약 배 세트 매출은 작년 대비 42.9% 신장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상무)는 "높아진 물가에도 만족도가 큰 선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러한 준비가 추석 명절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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