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카카오 임원진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올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시세조종 관여 혐의에 따른 것이다. 배 대표 외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등 3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특사경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 2월 SM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특사경 측은은 "피의자들은 SM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5%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5% 이상이 되면 이를 5영업일 이내에 이를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해야 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하이브가 제기한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를 활용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검찰과 수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4월에는 특사경이 카카오와 SM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후 7월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 사건과 관련해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8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이번 영장 청구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피의자의 변호인 측은 "이 사건은 하이브와의 SM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지분확보를 위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반박했다.
이어 "하이브나 SM 소액주주 등 어떤 이해 관계자들에게도 피해를 준 바 없음에도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은 유감"이라며 혐의사실과 관련해서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su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