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 성황리 종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6 09:35

9일간 관광객 31만명 방문,매출액 17억원...관광-지역경제 활성화 '두토끼'

15일 영주 풍기인삼축제 폐막식 전경

▲15일 영주 풍기인삼축제 폐막식 전경(제공-영주시)

지난 7일부터 9일간 쉼 없이 달려온 제26회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가 지난 15일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영주풍기인삼축제는 17억 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형, 문화관광형 축제의 위상을 다시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가을을 맞아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축제장에는 31만 명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지역 내 관광지가 함께 붐비면서 축제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전국에서 지자체마다 축제가 대거 개최되면서 방문객 저조가 우려됐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7년째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공개 채굴한 인삼에 일련번호를 부여하고 봉인한 후 축제장에서 당일 판매용 인삼을 개봉, 판매하는 ‘산지 봉인 품질인증제’를 운영해 원산지 논란을 막고 풍기인삼의 신뢰도를 높여 축제장에서 인삼을 구매하는 관광객들로부터 더욱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진행된 영주 풍기인삼축제 개막식 퍼포먼스

▲7일 진행된 영주 풍기인삼축제 개막식 퍼포먼스(제공-영주시)

또한 풍기읍 남원천 둔치에서 개최됐던 축제장을 풍기인삼 문화팝업공원까지 확장해 축제 공간을 넓히고 다양한 공연행사와 체험행사를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다채롭게 제공한 것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이번 축제는 개삼터 고유제를 시작으로 주세붕 행차재현에 과거의 말을 대신해 40여 대의 오토바이 행렬이 호위하며 관광객들로부터 이목을 끌었으며, 축제장 주무대에서는 인삼대제, 개막공연 등의 행사가 진행돼 재미를 선사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축제장에서는 영주시민 노래자랑을 비롯해 청소년 락페스티벌, 예술인의 밤, 덴동어미 화전놀이, 7080콘서트, 전국 파워풀댄스 페스티벌, 소백산 인삼가요제, 주민자치 공연을 비롯해 풍기인삼 깎기 경연대회, 인삼 경매, 관광객 노래자랑 등 다양한 공연, 체험행사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졌다.

이 밖에도 한마음 체육대회, 읍면동 풍물경연대회 등 지역민을 위한 행사도 함께 개최되어 시민 모두가 함께 축제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푸드코너에서는 인삼국밥, 인삼튀김 등 풍기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며 음식으로서의 풍기인삼의 매력과 면모를 선보였으며, 영주한우 시식 코너와 함께 사과, 인견 등 영주의 대표 특산물의 홍보와 판매 부스를 운영해 지역의 다양한 농특산물을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한편 이번 축제 기간에는 경북전통음식축제와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선비세상과 무섬마을에서 각각 개최되어 지역 곳곳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선비도시, 청정도시 영주의 의미를 전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축제장에 마련된 식당가와 관광지 주변, 시가지 식당가 등 큰 경제적 가치와 함께 지역브랜드를 알려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큰 효과를 얻었다.

2023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 행사장 전경

▲2023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 행사장 전경(제공-영주시)

특히 축제장 확대, 시설의 현대화,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 구성을 통한 타깃층의 다변화 모색 등 능동적인 노력이 성공적인 축제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인삼 관련 업계 및 각 기관 사회단체 자발적 홍보활동,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등이 맞물리면서 질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축제장을 방문한 A(56세, 서울 광진구 거주) 씨는 "가족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로 영주에 와서 무섬의 외나무다리도 건너보고 선비세상의 전통음식과 열기구 체험도 하고 풍기인삼을 사러 축제장에 왔다"며, "영주의 축제가 동시에 3개를 하는데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오늘 하루를 무척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무척 만족스러웠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경기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삼 매출 감소를 우려했지만,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 산업형 축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축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글로벌 축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 인터뷰>

Q. 2023영주풍기인삼축제가 지역에 갖는 의미는?

영주는 인삼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가 없다. 고려인삼 시배지로써 역사성을 바탕으로 26년째 축제를 개최해 오면서 국내 인삼 산업이 세계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풍기인삼은 영주시민의 자부심이자 자랑이다. 영주지역에는 풍기인삼을 가공한 홍삼농축액, 홍삼정과, 홍삼절편 등을 생산하고 있는 영주시 인삼 제조 및 가공 관련업체가 130여 개로, 전국 16개 인삼 주산지 가운데 가장 많다. 인삼산업이 지역경제를 이끄는 하나의 축인 만큼, 관련 산업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다.

Q.이번 축제를 성공시킨 비결은?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개최되는 등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공직자, 영주시민들의 화합과 단결된 의지가 이번 축제의 성공개최에 밑거름이 됐다. 앞으로도 인삼의 품질을 높여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성공적인 축제를 통해 지역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

Q. 축제 개최 소감은?

영주에 있어 풍기인삼축제는 지역 축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역의 역사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영주가 인삼의 종주도시임을 알리고, 국내 인삼 산업이 세계적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풍기인삼의 지역별 규모화, 집단화를 위한 인삼전용 생력화 농기계 지원,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한 농가 경영비 절감, 인삼경작 예정지 관리 토양개량제 지원 등 풍기인삼의 품질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축제 통해 실질적인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물론,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영주라는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만큼, 내년에는 올해의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는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민들과 관광객 여러분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영주=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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