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관록의 맛~ 새우깡·카스·월드콘·서울우유 '매출 1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7 18:01

aT 식품산업통계정보, 작년 식품군 매출순위
홈런볼·초코파이·빼빼로·참이슬도 인기 최고

새우깡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스낵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과자는 농심 ‘새우깡’, 아이스크림은 롯데웰푸드 ‘월드콘’이었다.

주류의 맥주에선 오비맥주 ‘카스’, 소주는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나란히 1위를 차지했고, 만두와 김치는 CJ제일제당 ‘비비고’, 대상 ‘종가’가 가장 많이 팔렸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점 기준 농심 새우깡 매출액은 1333억원으로 전체 스낵과자 매출액의 7.0%를 차지하며 톱1에 올랐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는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 수치를 인용해 aT가 상품 분류별로 정리한 값이다.

농심 관계자는 "연간 판매량 기준 ‘새우깡’을 포함해 ‘꿀꽈배기’, ‘포테토칩’ 등 장수 스낵 과자 제품들이 잘 나간다"며 "특히, 최고 장수 브랜드인 ‘새우깡’은 간식 겸 안주로 소비자 사이에서 변함없이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별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PB) 제품군인 스토어 브랜드도 매출 순위가 높았지만, 일부 카테고리에서 스토어브랜드를 제외한 제조사 기준 브랜드 순위를 적용했다. 따라서, 빙과류에서 매출 1위는 스토어 브랜드(867억원)이었지만, 제조사 브랜드로 2위인 롯데웰푸드 ‘월드콘’(617억원)이 실질적인 1위인 셈이다.

‘새우깡’ 다음으로 스낵과자 매출 상위 브랜드는 △오리온 ‘포카칩’(921억원) △농심켈로그 ‘프링글스’(861억원) △롯데웰푸드 ‘꼬깔콘’(839억원)이 뒤따랐다.

다른 식품군에서 비스킷은 매출액 891억원(8.4%)을 기록한 해태제과 ‘홈런볼’이, 반생초코케익은 오리온 ‘초코파이’(889억원), 초콜릿은 롯데웰푸드 ‘빼빼로’(1243억원)가 가각 1위 자리를 지켰다.

빙과류는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매출액 617억원으로 정상의 인기를 과시했지만, 빙그레의 ‘떡붕어싸만코’(604억원), ‘투게더’(585억원), ‘메로나’(505억원)가 2∼4위 자리를 차지했다. 롯데웰푸드 ‘빵빠레’(398억원), 해태제과 ‘부라보’(373억원)도 인기를 누렸다.

주류는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맥주는 ‘카스’가 1조577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위인 하이트진로 ‘테라’(6151억원)보다 2배 이상 팔렸다. 소주는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매출액 1조1985억원으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다음으로 △롯데주류 ‘처음처럼’(3554억원) △하이트진로 ‘진로’(2929억원) △무학 ‘좋은데이’(1796억원) △금복주 ‘맛있는참’(864억원)이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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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카테고리별 2022년 매출액 톱3 브랜드
(단위: 억원)
구분 순위 브랜드 매출액 제조사
비스킷 1  홈런볼 891  해태제과
2  에이스 565  해태제과
3  오레오 408  동서식품
스낵과자 1  새우깡 1,333  농심
2  포카칩 921  오리온
3  스토어브랜드(PB제품) 884  유통사
빙과 1  스토어브랜드(PB제품) 867  유통사
2  월드콘 617  롯데웰푸드
3  떡붕어싸만코 604  빙그레
맥주 1  카스 15,773  오비맥주
2  테라 6,151  하이트진로
3  필라이트 2,394  하이트진로
소주 1  참이슬 11,985  하이트진로
2  처음처럼 3,554  롯데칠성음료
3  진로 2,929  하이트진로
자료=aT 식품산업통계정보
주류업체 한 관계자는 "다양화된 주류 트렌드에 맞춰 이색 제품을 찾는 고객이 있는 반면에, 익숙한 국산 술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면서 "저렴한 가격대와 오래된 브랜드로서의 친근한 이미지를 내세워 통상 고객 접근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우유는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7869억원)를 필두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2355억원) △남양유업 ‘맛있는우유GT’(1953억원) 순으로 많이 팔렸다.

액상커피는 롯데칠성음료 ‘칸타타’(2742억원)에 이어 △동서식품 ‘맥심’(1888억원) △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1853억원) △코카콜라음료 ‘조지아’(1427억원) △롯데칠성음료 레쓰비(1413억원) 등 순이었다.

만두는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매출액 2153억원으로 1위였고, 해태제과식품 ‘고향만두’(675억원), 풀무원식품 ‘생가득’(266억원), 동원F&B ‘개성’(224억원)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조미료도 CJ제일제당 ‘다시다’가 1013억원으로, 김치는 대상 ‘종가’(1341억원)가 각각 수위를 차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은 소비자가 한 번 사먹고 입맛에 맞으면 계속 구매하면서 다른 제품으로 잘 바꾸지 않기 때문에 보통 1위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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