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학교앞 승하차 베이 확대로 등하교 안전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8 08:46

28개 고교 학부모 간담회 개최...학교 현안 해결 방안 모색
초중고 185개 학부모 대표 만남 종료...내년에도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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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7일 고등학교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등하교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승하차베이 조성이 가능한 학교를 확인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17일 용인시 내 28개 고등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하면서 학교별 현안과 교육발전에 대한 의견을 듣고 해법을 모색했다.

앞서 다섯 차례에 걸쳐 초·중 학부모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이 시장은 이로써 용인 185개 초·중·고교 학부모 대표들과 만남을 마무리했다.

이날 2시간 55분 동안 간담회를 한 이 시장은 내년에도 초·중·고 학부모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이날 간담회는 학교들의 민원은 물론 교육 전반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185곳의 초·중·고교 교장선생님들과의 미팅을 통해 학교 현안 해결과 교육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곧바로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은 지원했지만 이처럼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하는 것은 학부모님들 관점에서 생각하시는 걸 듣고 또 다른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라며 "다섯 차례에 걸친 초·중 학부모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2시간 30여분 안팎의 시간 동안 자유롭게 의견 개진이 이뤄진 만큼 오늘도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고등학교 학부모들의 주요 관심사는 학생들의 통학환경 개선, 통학버스와 대중교통 확충 문제였다.

올해 인근 기업의 지원 중단으로 통학버스 운행 중단의 위기를 겪었다가 이 시장의 지시로 시가 예산을 충당해서 통학버스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삼계고 학부모는 "처인구 지역의 경우 통학버스가 없으면 등하교가 어려울 정도로 교통환경이 열악하다"며 "버스 배차간격의 축소, 통학버스의 원활한 운행이 필요하니 시가 계속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고림고와 성지고, 청덕고 등에서도 학생들의 통학환경 개선을 위해 통학버스 운영과 마을버스 배차 간격 축소 요청이 나왔다.

이에대해 이 시장은 "마을버스와 통학버스 운영과 관련해 운전 기사 충원 문제가 있어서 시가 기사 양성을 지원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며 "학교별 사정에 맞는 맞춤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더 궁리도 하고 힘도 쏟겠다"고 말했다.

자가용을 이용한 등하교 빈도가 높은 신갈고와 보라고, 현암고, 청덕고의 학부모들은 교통혼잡에 따른 안전 문제 해결 방안으로 ‘승하차 베이’ 설치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즉시 처인구의 백봉초와 용인고 인근 시유지를 활용해 조성이 진행 중인 ‘승하차 베이’ 진행 과정을 설명하면서 "승하차 베이가 등하교 때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인 만큼 필요성이 인정되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학교들이 어느 곳인지 확인하고 예산 문제도 검토해 보라"고 관계자에 주문했다.

포곡고 학부모 대표는 통학로가 협소하고 인도 보도블럭이 많이 훼손됐다면서 등하교 때 차량 통행의 집중에 따른 학생 안전이 걱정된다고 했고, 수지고 대표는 인근 공사장 공사 차량 통행에 따른 학생 안전 우려 등을 제기했다.

이 시장은 "포곡고 통학로 사진을 보니 보도블록을 교체해서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통학로가 협소한 건 틀림없는데 넓힐 수 있을지 연구해 보겠다"고 했다.

또 "학교주변에 공사가 이뤄질 경우 시, 시공업체, 경찰, 교육지원청, 학교, 학부모가 공사 전부터 안전대책을 논의해서 공사가 완결될 때까지 안전문제를 협의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초당고 인근의 공사장을 드나드는 차량의 소음으로 현재 시험기간 중인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 시장은 "초당고 시험기간 중 공사 차량이 소음을 일으키지 않도록 공사하는 쪽의 협조를 당장 요청하겠다"며 관련 부서에 조치를 지시했고 시는 간담회가 끝나기 전 공사 관계자들로부터 초당고의 시험기간 동안 공사 소음과 불법주차 방지 약속을 받아내 참석한 학부모 대표들에게서 박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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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7일 간담회에 참석한 고교 학부모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와함께 교복 지원 문제도 논의됐다.

동백고 학부모 대표는 "교복이 현물로 지급되는데 납품 업체에 대한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했고 홍천고 학부모는 "교복업체를 학교가 선택하지만 명찰은 특정 업체에서만 수선이 가능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와관련 이 시장은 "교복 납품업체 선정, 애프터서비스, 품질 담보와 관련한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교복업체들이 보다 나은 품질의 교복을 제공하고 문제가 생길 경우 신속한 수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겠다"며 "시와 교육지원청, 학교, 학부모 등으로 T/F를 구성해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흥덕고 학부모는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는 기업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하자 이 시장은 "용인의 기업과 대학, 문화재단 등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성복고 학부모는 "마약과 도박, 정신 건강 등에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 프로그램이나 강사 확보도 시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최근 수지구청 인근에 도박 관련 업소들이 생기고 있는데 이에 대한 문제도 시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마약 예방을 위해 경찰과 협력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더욱 강화하겠다"며 "수지구청 인근 유해시설에 대해 단속할 필요성이 있는지 경찰과 협력해서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 있다면 취하겠다"고 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협력형특성화고등학교 추진 방침을 밝혔고 과밀학급 문제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지역의 편차와 학교별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 없지만, 시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할 것이고, 교육청과 논의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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