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여간 다주택자 1000명이 주택 4만4000가구 사들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9 10:34

주택매수 상위 1000명 분석, 1인당 평균 44가구 구매
한 50대 다주택자, 792가구 사들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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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여간 주택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은 1000명이 매수한 주택은 4만40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지난 5년여간 주택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은 1000명이 매수한 주택은 4만40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이 평균 44가구를 구매한 셈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6개월간 주택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은 상위 1000명이 사들인 주택은 총 4만4260가구로 나타났다. 매수금액만 5조8808억원에 달했다. 100가구 이상 구매한 다주택자는 모두 46명으로, 9859가구를 구매했다. 이들의 매수금액은 1조4645억원에 이른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가 5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2만7371가구를 구입하는 데 총 3조6856억원을 사용했다. 60∼70대는 250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이들이 사들인 주택은 9196가구, 매수금액은 1조1257억원이었다. 80대는 11명이었으며 구매 주택 수와 금액은 각각 492가구, 356억원이었다. 20∼30대 161명도 7201가구, 1조3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 50대는 792가구를 사들여 주택 구매 건수 1위를 차지했다. 매수금액은 1156억원이었다. 이 50대 다주택자 외에도 매수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구매자는 2명 더 있었다. 2030 세대 중 매수 건수가 가장 많은 한 30대 다주택자는 수도권 일대 주택 306가구를 588억원을 들여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70가구 이상 사들인 20대도 4명이나 됐다. 이 자료에는 주택 매수 건수 상위 1000명이 기존에 사들인 주택 수는 포함되지 않아 이들이 보유한 주택 수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의원실 측은 설명했다.

민 의원은 "최근 대규모 전세사기가 반복되면서 주택시장 불안을 해소하려면 무차별 다주택 투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주택자를 배불리는 투기 친화 정책이 아닌, 주거약자와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주거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zoo1004@ekn.kr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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