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1.5℃ 기후의병’ 5천명 돌파…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19 13:03
광명시청 전경

▲광명시청 전경.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광명시가 탄소중립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도입한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가 시민 호응 속에 가입 5000명을 돌파했다. 이와 비례해 자발적 탄소중립 활동가인 ‘1.5℃ 기후의병’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4월 1000명가량이던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가입자는 6월 말 3000명, 8월 말 4000명을 넘어 10월 중순 들어 5000명을 돌파해 19일 현재 5006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기후의병도 5549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광명시는 탄소중립 실천을 적극 독려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도입한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가 시민의 실질적인 탄소중립 활동으로 이어지고, 기후의병 참여 증가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는 탄소중립을 실천한 광명시민에게 포인트를 제공하고 연 최대 10만원(10만 포인트)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포인트는 지역화폐인 광명사랑화폐로 지급돼 지역경제 선순환에도 기여한다.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는 △기후의병 챌린지 등 탄소중립 참여 선언 △재활용 분리배출 등 자원 순환 △10?10?10 소등 캠페인 등 에너지 순환 △내 그릇 사용하기 등 지혜 소비 △줍킹(쓰레기 줍기) 참여활동 등 환경보호 등 5개 분야 11개 실천행동에 참여하면 지급된다.

현재까지 기후의병은 7만8995건의 실천행동에 동참해 1억2583만7000포인트를 적립했다. 광명시가 올해 9월 기후의병 1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후의병이 탄소중립 포인트와 관련해 가장 많이 실천한 탄소중립 활동(복수응답)은 재활용품 분리수거(32%), 소등 캠페인 참여(25%), 안 쓰는 물품기부(10%), 내 그릇 사용하기(9%), 교통수단 자전거 이용(8%) 순이다.

특히 응답자 94%는 기후의병과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를 통해 ‘기후위기 인식 확산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광명시가 추진하는 자발적 시민 참여를 통한 탄소중립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후의병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장바구니 이용, 다회용컵 사용, 친환경 제품구입, 계단 오르기, 이메일함 비우기 등 다양한 실천 분야 확대를 제안하는 등 탄소중립 활동 의지를 적극 드러냈다. 광명시는 이런 제안을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에 반영하는 한편, 더 많은 시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운영방법 개선, 확대방안 마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9일 "광명시 기후의병은 2050 탄소중립도시 실현의 첨병이자 지구와 이웃을 살리는 선각자"라며 "탄소중립 포인트를 비롯해 다양한 기후위기 대응정책을 시민과 함께 추진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의병은 인류 생존 한계온도인 지구 온도 35℃까지 남은 1.5℃의 상승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탄소중립 행동을 실천하는 시민을 말한다. 광명시는 2021년 9월 기후의병을 발대하고 1만5000 의병 육성을 목표로 정책을 시행 중이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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