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김포FC K리그1 진출 ‘가시권’…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0.28 20:47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김포FC가 프로 진출 2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란 쾌거를 일궈내고 ‘꿈의 리그’인 K리그1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어 김포시민 관심이 뜨겁다. 민선8기 김포시의 적극 지원이 김포FC 눈부신 성장을 견인했다. 팀 에이스인 루이스 선수가 연장계약에 서명했다. 하계 전지훈련도 신설해 팀 전술역량을 강화했다.

여기에 적극행정도 가세했다. K리그1로 승격하려면 실력은 물론 관련 필수시설도 구비해야 한다. 하지만 김포FC는 필수시설이 미흡해 위기에 봉착했다. 이때 김포시는 탁월한 협상력으로 유예기간을 확보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김병수 김포시장 5월3일 김포FC 선수단 격려

▲김병수 김포시장 5월3일 김포FC 선수단 격려. 사진제공=김포시

◆ 민선8기 들어 유료관람객 85% 증가…유튜브 경기조회 379%↑

김포FC는 민선8기 출범 이후 홈경기 유료관람객이 85%나 증가하고, 유튜브 경기 영상 조회 수가 379%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NS(누리소통망)에서 영향력도 급증했다. 페이스북 도달 증가율 48.3%, 인스타그램 팔로워 증가율도 189%를 기록했다. 상향된 경기력이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가 됐다.

이런 김포FC에서 용병 역할은 상당하다. 특히 선두주자인 루이스 선수 계약연장이 불투명하자 팀 내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졌다. 민선8기 김포시는 추경예산을 편성해 루이스와 계약을 연장했다. 루이스는 올해 36라운드 전남전 종료 기준 K리그2 최다득점 선수이자 경기MVP 1위를 기록 중이며, 김포FC 플레이오프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김포시는 숙소, 선수훈련, 축구장 관리, 먹거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특히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특단의 대책인 ‘하계 전지훈련’을 지원했다. 이는 하반기 리그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할 수 상황에서 전력 분석 및 팀 전술 보완을 위해 긴급히 결정됐다. 체계적이고 강도 높게 진행된 하계 전지훈련 이후 김포FC는 모든 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으며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까지 따냈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지은 김포FC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지은 김포FC. 사진제공=김포시

◆ 제1회 김포FC 축제 개최…시민 소통-동행 활력↑

김포FC 도약 이면에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활동도 뒤따랐다. 김포시민을 포함한 팬 1000여명 참여 규모의 ‘2023년 제1회 김포FC 축제’는 선수단과 어린이 팬, 치어리더, 김포시 관계자 등이 다함께 참여하는 소통-화합 축제로 펼쳐졌다.

14일 김포솔터축구장 인근 구장에서 열린 축제에는 어린이 팬이 특히 많이 보였다. 전원 참석한 선수단은 치어리더 움직임을 열심히 따라하며 팬과 스킨십을 이어갔다. 빙고게임, OX퀴즈, 선수단 퇴장 하이파이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렸고, 시민과 선수가 함께 어우러져 김포시 최초 축구축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FC 축제 개막식에서 "지금까지 김포FC는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며 성장해왔다. 시민과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는 김포FC가 이 자리에서 얻은 기운으로 K리그1로 갈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경호 김포FC 대표이사도 "시민 여러분 덕분에 김포FC가 있다. 김포FC는 김포시민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것이다. 김포FC가 K리그1 승격을 위해 힘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응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2023년 제1회 김포FC 축제 현장

▲2023년 제1회 김포FC 축제 현장. 사진제공=김포시

2023년 제1회 김포FC 축제 현장

▲2023년 제1회 김포FC 축제 현장. 사진제공=김포시

◆ 올해 여성축구단 ‘바모스FC’ 창단…퀸컵 페어플레이상 수상

학창시절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김병수 시장은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축구문화를 통해 김포FC가 도약할 수 있다고 격려했고, 김포FC를 비롯한 축구관계자 전원은 고심 끝에 올해 산하 여성축구단 ‘바모스FC’를 창단했다. 현재 바모스FC 선수단은 김포시 거주자 또는 관내 직장 소재지를 두고 있는 20세 이상 여성 25명으로 구성됐다.

김포FC 돌풍에서 생활축구문화 저변 확대로 지역 스포츠문화가 자리 잡는 시점에 창단된 바모스FC는 창단 첫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는 퀸컵(K-WIN CUP)에 출전해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퀸컵 대회에 출전한 임혜원 선수는 "김포FC는 상대방을 향한 욕설 및 비방이 없이 클린 서포팅을 하는 멋진 팬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이다. 이에 걸맞은 선수가 되기 위해 경기안팎에서 건전한 스포츠 정신으로 임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로 인해 초대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며 김포FC만의 자랑인 배려와 클린 서포팅 매력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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