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혼조’ 뉴욕증시…엔비디아·알파벳·테슬라·메타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12.0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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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AF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0.47p(1.47%) 상승한 3만 5950.8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22p(0.38%) 오른 4567.80으로, 나스닥지수는 32.27p(0.23%) 하락한 1만 4226.22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S&P500지수는 8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1월 한 달간 8.8%, S&P500지수는 8.9%, 나스닥지수는 10.7%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022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월간 상승률은 2022년 7월 이후 최대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연준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연준 선호 물가는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미국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 3.7%에서 둔화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전달 0.3%에서 둔화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전년 같은 달 대비 3.0% 상승해 전달 3.4% 상승에서 둔화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연준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더욱 강화됐다. 아울러 내년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연준 당국자들 완화적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정책이 상당히 제약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기조를 한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는 전혀 생각치 않고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를 사전 차단했다.

그는 현재 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승리 선언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시장은 또 다음날 나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토론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 애틀랜타 스펠만 대학에서 오전 11시 대담과 오후 2시 패널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주간 실업 지표는 이전보다 증가해 고용 시장 둔화를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21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10월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1.5% 내린 71.4를 기록해 2001년 이후 최저치였다.

잠정 주택 판매지수는 주택 매매계약까지는 성사됐으나 대금 지급 등 거래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를 지수화한 것이다. 수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금리 환경으로 거래가 줄었다는 의미다.

S&P500지수 내 헬스, 산업, 금융 관련주가 1% 이상 올랐고, 통신과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는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사이버트럭 인도 이벤트를 맞아 1.6% 하락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연간 전망치 상향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데 힘입어 전날에 이어 0.3% 상승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주가는 석유생산업체 크라운록 인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가량 하락했다.

스노플레이크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7% 이상 상승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2.8%, 알파벳A가 1.8%, 테슬라가 1.6%, 메타 플랫폼스가 1.5%이상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으나, 이것이 연준을 만족시킬만한 수준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전략가는 "오늘 아침 PCE 수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것이 연준이 최종 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충분한 수준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자산관리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은 완만한 침체가 올 때까지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해, 연준이 경제 둔화와 일자리 감소를 볼 때까지 높은 금리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6.6%, 동결 가능성은 51.1%를 기록했다.

내년 5월의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78%, 동결 가능성은 21.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6p(0.46%) 내린 12.92를 기록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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