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빠른 '충남병원선', 2024년 첫 출항···섬 주민 건강 보호 돌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3 21:57

보령 삽시도를 시작으로 6개 시군 32개 섬 3440명 진료 예정

내포=에너지경제신문 박웅현 기자

충남병원선(240103)

▲충남병원선

섬마을 종합병원인 ‘충남병원선’이 크기와 성능을 향상시키고 2024년 새해 첫 출항지인 삽시도를 시작으로 섬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임무에 돌입했다.

충남 병원선은 지난해 8월에 새롭게 건조된 선박으로, 이전에 사용되던 ‘충남501호’를 대체하게 됐다.

이번에 건조된 선박은 충남501호보다 두 배 크기인 320톤으로, 전장 49.9m, 폭 9m, 깊이 3.8m의 규모를 자랑한다. 최대 승선 인원은 50명으로, 항속 거리는 최대 1037㎞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충남 병원선은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채택하여 디젤기관과 전기 모터를 교차 사용한다. 이를 통해 고속 운항 시에는 디젤기관을 사용하고, 저속이나 근거리 운항 시에는 전기 모터를 활용하여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한, 워터제트 방식을 사용한 추진기를 장착하여 최대 속력은 20노트(시속 40㎞)로 섬 지역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할 수 있다.

충남 병원선은 내과, 치과, 한의과 등 다양한 진료 과목을 제공하며, 연간 목표 진료 인원은 1만 2000명에 이른다. 의료 서비스의 향상을 위해 최신 의료장비인 골밀도 측정 장비와 생화학분석기 등과 함께 물리치료실도 새롭게 구비하고 있다.

이번 해에는 6개 시군과 32개 섬(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효자도 등)에 거주하는 약 344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적인 순회를 통해 더욱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섬 지역 주민들은 만성질환자가 많지만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에 최첨단 의료장비를 보유하고 크고 빠른 선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섬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는 충남 병원선이 183일 동안 9047㎞를 이동하며 1만 1017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충남 병원선의 직원 친절도와 진료 서비스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ad08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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