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포천시-외국인주민 행복동행…더 큰 포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07 09:26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2023년 11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포천시에 거주 중인 외국인주민 수는 총 1만9935명이다(2022. 11. 1. 기준). 이는 포천시 거주민 중 12.2%에 해당한다. 외국인주민 수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9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외국인주민이 체류인구 5% 이상이면 다인종-다문화 국가로 분류한다.

민선8기 포천시는 지역 현실을 감안해 외국인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을 만드는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조직개편으로 외국인근로자지원팀을 신설하고,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주민의 지역사회 연착륙과 생활안정을 돕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왔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7일 "관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가 7천여명, 농-축산업에도 1천여명이 종사하고 있다"며 "외국인주민은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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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1회 포천시 세계인 체육대회 현장. 사진제공=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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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2023 세계인의날 기념식- 토크쇼. 사진제공=포천시


◆ 문화-체육행사 성료…지역사회 상생분위기↑ = 포천시는 작년 6월 ‘벽을 넘어서 더 큰 포천’이란 슬로건으로 세계인의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4개국 외국인주민과 포천시민 30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민속놀이 체험과 세계 각국 전통 음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부스가 운영돼 내외국인이 함께 어우러졌다.

또한 10월에는 대진대학교에서 ‘제1회 포천시 세계인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14개국 및 대진대 외국인 연합팀이 참가해 축구-크리켓-농구 경기를 펼쳤다. 기념식을 비롯해 외국인주민 노래자랑, 명랑운동회 등 다양한 게임이 진행돼 모두 하나 되는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 관련 유관기관도 참여해 인권상담, 법률상담, 건강안전, 고용상담 등 외국인주민을 위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했다.

◆ ‘기업맞춤형 한국어교육’ 외국인근로자 정착 견인 =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포천시는 현장 직무중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 맞춤형 한국어교육’으로 직접 기업에 찾아가 외국인근로자와 고용주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기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주중에는 근무시간 이후. 근무가 없는 주말에는 직접 만나 기업에 필요한 한국어교육과 심리상담을 소수정예로 제공한다. 기존 한국어교육과 다른 대목이다.

경기도-포천시 통역 서포터즈는 외국인주민이 공공기관, 은행, 병원 등을 이용할 때 통번역을 제공해 지역사회 적응에 도움을 준다. 외국인주민 한국어교육과 TOPIK 대비 한국어교육을 진행해 국내 체류를 위한 비자 연장과 외국인 귀화시험을 지원해 포천시 주민등록인구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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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기업 맞춤형 한국어교육 수료식 현장. 사진제공=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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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외국인주민 명랑운동회. 사진제공=포천시


◆ 생계-의료-장제비 지원…내외국인 문화소통 구축 = 외국인주민은 여러 국가 출신으로 이뤄졌다. 주민교류 활성화를 위해 포천시는 외국인근로자 공동체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 적응에 보탬을 주고, 위기에 처한 등록 외국인주민이 보장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생계-의료-장제비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외국인주민이 지역사회에서 경험하는 문화적 이질감, 사회적 차별, 소외감을 해소하고 외국인주민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내외국인이 참여하는 문화소통 프로그램, 찾아가는 문화다양성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외국인주민 지원위원회 발족…협업체계 강화 = 포천시는 외국인주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외국인주민 지원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주민과 관련된 사안이 발생하면 부서별 세부 매뉴얼대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을 신속히 추진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외국인주민을 지원한다.

13개국 19명 위원으로 구성된 외국인주민대표자협의회는 국가별 공동체 대표 역할과 통번역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아울러 긴급 재난 또는 정책 홍보에서 소통창구로 기능하며 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책제안자 역할도 수행한다.

작년 5월 제정된 ‘포천시 외국인주민 지원 조례’에 따라, 포천시는 외국인주민 지원위원회를 발복했다. 위원들은 고용노동부-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실무 팀장을 비롯해 외국인대표자협의회, 소흘읍외국인주민지원협의회, 포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 이주민지원센터 등 포천시 관내 외국인 관련 기관-단체 전문가로 이뤄졌다. 외국인주민 지원위원회는 포천시 외국인주민 지원 기본계획, 각종 시책과 지역공동체 구현 등 외국인주민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한 자문과 심의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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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외국인주민대표자 협의회 발족. 사진제공=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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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외국인주민 하모니합창단 공연. 사진제공=포천시


◆ 외국인주민지원센터 6월 완공…고용-노동 실태조사 용역실시 = 작년 7월부터 포천시는 외국인근로자 고용노동 실태조사를 통해 정책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용역은 외국인근로자, 고용업체, 현장활동가, 전문가 등 다양한 시각을 청취해 바람직한 정책 대안 및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천형 노동-산업 현황과 특성이 반영된 외국인 인력정책 방향 설정 및 지역 중심 외국인 정책에 관한 연구용역은 오는 2월 완료될 예정이다.

외국인근로자는 포천시 경제구조에서 중요한 협력자인 만큼 주거-의료-인권-체육-문화 등 종합적인 지원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포천시는 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건립해 외국인근로자 교육, 상담, 멘토링 등 기본교육과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기회를 제공해 지역사회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현재 용정산업단지 내 비즈니스센터에 증축 중이며, 전액 국비(지방소멸대응기금) 지원으로 올해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백영현 시장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가 돼야 한다. 우리 포천이란 하늘 아래 공동체 구성원으로 살고 있는 외국인주민이 정말 행복하게 인권을 보장받으면서 살아가는 포천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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