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고 올해부터 본격 이익개선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24일 밝혔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원가 개선과 함께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시기"라면서 "향후 주가 상승의 주된 모멘텀은 맥주 시장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개선 가시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2023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부합할 전망이다. 매출액 6215억원, 영업이익 304억원으로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132.8%가 증가한 수치다. 11월부터 진행된 소주, 맥주의 출고가 인상이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다만 소주는 유흥 시장의 침체와 기준판매비율 도입으로 인한 주류 도매상들의 수요 이연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출고량 증가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맥주는 켈리 출시 이후 점유율이 상승하며 유흥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출고량 또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 49.5% 늘어난 2조6072억원, 1862억원, 영업이익률은 7.1%가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소주, 맥주 출고가 인상이 진행돼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외식 비용부담이 이어지며 유흥 시장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폭의 출고량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수익성은 가격 인상과 함께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로 개선될 것이다. 켈리의 시장 조기 안착으로 맥주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어 2023년 상반기 수준으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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