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열 의장, 세종시 자율주행 실증 추진 능력 ‘의문’···체계적 개선책 ‘급선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8 22:10

스마트시티 표방한 세종시, 자율주행 사업 상용화 구간 현재 ‘1곳’뿐
자율주행 관련 기업육성? 마스터플랜 등 시 자체 계획 ‘無’

세종=에너지경제신문 박웅현 기자

1-1. 자율주행 버스 탑승

▲이순열 의장이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관계자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이순열 의장은 세종시 자율주행 실증사업에 대한 자료 공개를 통해 그동안의 운영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세종시의 행정 역량을 비판했다.

이 의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자율주행 참여 기업은 총 7개이며, 2019년부터 12개 구간을 실증하였고, 현재 테스트 중인 구간은 4곳이다. 그중 유료 상용구간은 대전·세종·오송 구간 단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종시의 자율주행사업은 대부분 중앙정부의 국가사업에 참여하면서 협력과 테스트 공간을 제공 받는 수준이며, 지난 5년간 직접 기업과 협업하여 테스트와 상용화를 시도한 사례는 단 두 번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어 현재는 도심공원 구간만 운행 중이며 해당 사업도 올해 6월에 종료될 예정이며, 국토부와 세종시 공동 실증 중인 구간은 국립세종도서관 종촌고와 오송역 세종터미널~반석역이며, 세종시가 관여하거나 주도하는 구간은 단 3곳뿐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경제산업국에서 자율주행 등 실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92억 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세종시가 직접 기업과 손잡고 자율주행을 주도하거나 성장시킨 사례는 사실상 찾기 힘들며, 자율주행 기업 유치나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상용화 테스트 중인 BRT 구간을 제외하면 자율 주행차를 찾기 힘들다며, 5년간 면밀한 선정과 실증을 진행했음에도 상용화 실증 구간이 단 1곳에 불과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비 지원이 종료되면 참여한 기업도 세종을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자율주행 기업 유치와 지원, 데이터 활용 계획 등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가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세종시는 국토부의 평가에서 C등급과 E등급을 받아 저조한 평가를 받았는데, 이에 비해 다른 시도인 서울시는 야간 자율버스를 상용화 단계로 발전시켜 실증 중이고, 부산시와 화성시도 자율주행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음을 상기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시가 추진 중인 자율주행 사업의 한계와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체계적인 기업지원과 육성 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성과나 열매가 부실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목표와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d08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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