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세는 ‘바이오’라는데…수혜 종목 찾기 분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05 15:56

금리 인하 기대감…제약·바이오 수혜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 60조원 돌파

간암 신약 호재에 HLB그룹주 일제히 급등

5년간 바이오의약품 시장 9%대 성장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이 올해 증시 주도주로 꼽히는 가운데 다양한 바이오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바, 주가 급등에 시총 60조 돌파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0% 하락한 8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올 들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74만~78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달 29일 80만원에 마감했고 지난 2일에는 85만9000원까지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80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11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에도 장중 86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에만 삼성바이오로직스를 3011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지난달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 상승세에 시가총액도 60조원을 돌파했다. 연초 56조원대였던 시총은 지난 2일 61조1384억원을 기록하며 한 달만에 5조원이 넘게 늘었다. 이날 주가 하락에도 시총은 60조2844억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총 5위인 현대차(50조3445억원)의 추격에도 시총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 미국 바이오 법안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황제주(1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35억원, 35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연간 기준 1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바이오 안보법안 초안이 발의된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HLB 간암 신약 허가 기대에 그룹주 '웃음'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스닥 대표 제약·바이오주인 HLB 그룹주가 상승세다.


HLB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0% 오른 7만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일주일간 주가가 12.4% 상승했다. 이에 시총도 9조2546억원으로 올랐다. 연초(6조8784억원) 대비 2조원 넘게 오른 수준으로 연초 코스닥 시총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코스닥 시총 2위인 에코프로(14조3789억원)와의 격차를 5조원으로 줄였고 시총 4위인 셀트리온제약(4조402억원)과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HLB의 간암 신약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이 미 식품의약품(FDA)의 허가를 받을 가능성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이에 따라 HLB를 비롯해 HLB생명과학, HLB글로벌, HLB테라퓨틱스 등 그룹주 전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지난 일주일 동안 주가가 44% 급등했고 HLB테라퓨틱스도 32.3%가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5년 동안 제약·바이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제약·바이오 기업 특성상 높은 금리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 조정을 피해갈 수 없었던 시기였다"면서 “하지만 향후 5년간 글로벌 의약품 시장과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각각 연평균 7.4%, 9.8%의 높은 성장률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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