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8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매출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하향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으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고 11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북미와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에 양극재 출하량이 감소했고 리튬 등 원재료 가격 급락으로 판가 하락과 대규모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역시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향 양극재 시장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더불어 캐즘 현상(한 산업분야가 성장 구간에 진입 전 수요가 둔화하는 현상)으로 인한 전방 수요 성장세 둔화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동공구향 양극재 시장도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시장 내 원형전지 재고 수준도 높아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리튬 가격이 상반기까지 양극재 판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리튬 가격이 현 수준에서 바닥을 잡을 것으로 보여 수익성은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면서 “에코프로비엠의 현 주가는 오는 2026년 예상 실적 수준 P/E 34.1배 수준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셀, 소재 업종 평균 대비 이미 엄청난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어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하향하고 '중립(Hold)' 투자의견을 유지했다.